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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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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월 CPI, 높게 발표되나…"연준은 친구가 아니다" 경고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1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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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안심할 수준이 아니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더 높은 수준으로 오랫동안 유지할 것이란 경고가 제기됐다.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가 없을 것은 물론, 앞으로 몇 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미국 대형은행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커 거시경제 전략 총괄은 13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연준은 친구가 아니다"라며 "지난 15년간 시장에서 약세가 보이기 시작하면 연준이 구원투수로 나섰지만 이번에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완화에 대한 생각은 버려라"라며 "인플레이션은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지만 어디까지 정확히 떨어질지 아직 모른다"고 덧붙였다.

슈마커 총괄은 또 중국 정찰풍선 사태와 러시아 등이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과 관련해 슈마커 총괄은 세 차례의 추가 0.25%포인트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상황에 따라 연준의 태세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위원회 중 많은 사람들이 비둘기파적이다"라며 "미국 경제가 둔화될 조짐이 보이거나 고용시장이 암울할 것으로 보인다면 이들은 제롬 파월 의장에게 다가가 ‘추가 인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발언이 나오는 배경엔 1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와 연준의 긴축이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고 미 국채수익률 또한 오르고 있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이날 6주 새 최고인 3.755%까지 올랐고,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수익률 또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증시는 아직까지 연준의 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을 온전히 반영하지 않은 상태다. 올 들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 가까이 올랐고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S&P 500 지수는 약 8% 정도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경제와 금리인상 전망을 두고 증시와 채권 시장이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은 오랜만이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슈마커 총괄은 "국채수익률 상승은 증시에 나쁜 소식"이라며 주식 시장에서 불거지고 있는 낙관론이 점차 소멸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 라일리의 아트 호건 최고 시장 전략가는 "이번 CPI 발표를 통해 채권시장이 맞을지 증시가 맞을지 확인될 것"이라며 "1월 CPI의 전월대비 상승률이 높게 나올 것이란 점이 컨센서스이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채권 시장의 움직임이 더 맞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CPI가 발표된 이후의 반응이 진짜 결과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에 따르면 1월 CPI가 전년대비 6.2%, 전월대비 0.4%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의 경우 전년대비 5.5%, 전월대비 0.3%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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