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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 |
지난 주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11%, 2.41% 하락하며 작년 12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다우지수 또한 0.17% 내렸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금리 환경을 오랫동안 지속할 것이란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장의 예상을 깬 1월 노동시장 지표와 관련해 연준 인사들이 잇달아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냈고, 그 결과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미국 최종금리가 지난달 5%에서 현재 5.2%로 오른 상황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달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과 미 워싱턴D.C. 이코노믹 클럽에서 열린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이 아직 끝난 것은 아니라며 추가 금리인상을 지속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지만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완화)’을 언급했다. 이는 연준이 다가오는 3월 FOMC에 금리를 마지막으로 올릴 것이란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 주 연준 고위 인사들은 시장 예상보다 금리를 더 올리고 높은 수준의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잇달아 경고했다.
이로 인해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오는 3월과 5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이 각각 90.8%, 74.2%로 나타났다. 이럴 경우 미국 기준금리는 현재 4.5∼4.75%에서 5월 5.0∼5.25%까지 오르게 된다.
그 이후 6월, 7월 또는 9월 중에 금리가 5.25∼5.5%로 한 번 더 오를 확률이 이달 초에 비해 3배 넘게 올랐다. 9월의 5.25∼5.5%포인트 인상 가능성의 경우 이달 초 8.3%에서 현재 34.8%로 4배 가량 급등했다. 즉 3월을 포함해 앞으로 세 차례의 FOMC에서 각각 0.25%포인트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까지 온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미 노동부는 14일 오전 8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14일 오후 10시 30분)에 1월 CPI를 발표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1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럴 경우 미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1% 정점 이후 7월(8.5%), 8월(8.3%), 9월(8.2%), 10월(7.7%), 11월(7.1%), 12월(6.5%)에 이어 지난달까지 연속 하락하게 된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동기대비 5.4%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근원 CPI는 지난해 9월 6.6%를 기록한 이후 10월(6.3%), 11월(6.0%), 12월(5.7%)까지 하락세를 이어왔다.
CPI가 연준이 참고하는 핵심 물가지표 중 하나인 만큼 1월 물가 상승률이 이전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날 경우 파월 의장이 언급했던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감이 강화될 수 있다.
한편, 다수의 연준 관계자들이 이번 주에도 공개 발언한다. 1월 CPI에 대한 평가와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한 발언이 주목된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소비, 생산, 물가와 관련된 다양한 경제 지표도 공개된다. 미국인들의 소비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소매판매 지표와 도매 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 산업생산 등이 발표된다.
기업들의 막바지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이번 주에는 코카콜라, 메리어트, 시스코, 파라마운트 등 기업이 실적을 공개한다.
지난주까지 S&P500에 상장된 기업 중 70%가량이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을 공개한 기업 중 약 70%는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 3년간의 평균치보다는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