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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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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또 밀린 뉴욕증시…테슬라·알파벳 등 주가 온도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10 08:00
AUTOS-POWER/DEPENDABILITY (PIX)

▲전기차 회사 테슬라 로고가 충전기 위에 새겨진 모습.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9.13p(0.73%) 내린 3만 3699.88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6.36p(0.88%) 밀린 4081.50으로, 나스닥지수는 120.94p(1.02%) 하락한 1만 1789.58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작년 4분기 기업들 실적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 등이 주목받고 있다.

월트 디즈니 주가는 전날 장 마감 후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직원 3.6%에 해당하는 70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장 초반 강세였다.

그러나 이날 밥 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2년 이상 자리를 유지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주가가 장중 5개월래 최고치로 오른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결국 주가는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알파벳 등 주가도 전날에 이어 하락했다. 알파벳 주가는 전날 7% 이상 내린 데 이어 이날 4% 이상 하락해 기술주 약세에 일조했다.

펩시콜라를 제조하는 펩시코 주가는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해 1%가량 상승했다.

핀테크 기업 어펌 홀딩스 주가는 실망스러운 실적에 17% 이상 하락했다. 바비인형 제작사인 마텔 주가도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10% 이상 내렸다.

테슬라 주가는 3% 상승 마감했다. 전날 200달러 돌파에 이어 8거래일 연속 오른 것이다. 테슬라 주가는 1월 저점 대비 103% 가량 올랐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 중 66%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중 70%가량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내놨다. 이는 3년 평균인 79%에는 못 미친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페이팔과 리프트, 익스피디아 그룹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준 긴축이 예상보다 오래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억제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말했다.

바킨 총재는 "우리는 지난해에 엑셀에서 발을 떼고 있었고, 이제는 다른 위치에 있다"라며 "지금은 우리의 발이 확실히 브레이크 위에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브레이크를 밟고 있을 때 좀 더 신중하게 방향을 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들 감원 소식이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증가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 3000 명 증가한 19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 명을 웃돈 것이다.

다만 수치는 여전히 20만 명을 밑돌아 기업들 대규모 감원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실업 지표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디즈니 감원 발표에 앞서 이베이도 직원 4%인 5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주 델은 직원 5%가량인 6000여 명가량을 해고하기로 했고, 줌 비디오가 직원 15%인 13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야후도 이날 직원의 20%가량인 1600명가량이 감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장 낙관론이 2021년 말 이후 가장 높아졌다는 조사도 나왔다.

미국 개인투자자 협회(AAII)의 최근 투자 심리 조사에 따르면 다음 달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37.5%였다. 이는 2021년 12월 30일(37.7%) 이후 최고치 경신이다.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답변한 응답자는 25%로 2021년 11월 11일 이후 가장 낮았다.

도이체방크는 올해 미국 증시가 침체에 직면할 가능성이 여전히 90%는 된다며 올해 연말 S&P500지수 전망치를 4500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침체가 시작되면 지수는 3250까지 하락하고, 침체가 오지 않을 경우 지수는 5000 근방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은 심화해 침체 우려는 커졌다.

이날 2년물 국채금리와 10년물 국채금리 간의 금리차는 한때 -87.2bp로 벌어졌다. 이는 1981년 10월 2일 이후 역전 폭이 가장 크게 벌어진 것이다. 2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 대비 더 크게 오르면서 금리 역전이 심화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지난주 이벤트를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앙은행 이슈와 관련해서는 예상보다 오래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버거 버만의 나이올 오‘설리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지난주는 실적, 경제 지표, 중앙은행 측면에서 엄청난 한 주였다"라며 "이번 주에는 (투자자들이) 그것들이 무슨 의미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되새김질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억제되는 데 몇 달이 아니라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며 "중앙은행들은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래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세테라 파이낸셜 그룹의 진 골드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이번 주) 연준으로부터 들은 깜짝 놀랄 소식은 없었다. 연준은 기존 메시지를 계속 반복했다. 파월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했던 것을 번복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식 투자자들을 낙담시키고 있는 것은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경고를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라고도 짚었다.

그러면서 2년물 국채금리가 이번 주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점이 바로 투자자들이 더 오래 더 높은 금리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오는 3월 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0.25%p가 90.8%를 기록했다. 5월 0.25%p 추가 인상 가능성 역시 71.2%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08p(5.50%) 오른 20.71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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