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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 |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5월 12일 미국 출시를 앞둔 티어스 오브 더 킹덤 판매가는 69.99달러(약 8만 8117원)로 책정됐다. 이는 닌텐도가 최근 출시한 신작들에 비해 10달러 높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의 전작인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이하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는 물론 지난달 닌텐도 독점으로 출시된 ‘파이어 엠블렘 인게이지’ 등 모두 59.99달러(약 7만 5587원)로 책정됐다.
닌텐도의 이러한 조치는 주요 경쟁사인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신작 타이틀의 가격대를 70달러 선으로 인상하겠다는 움직임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퀄리티, 콘텐츠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게임 제작 비용이 높아지고 있다"며 "일본을 포함한 세계 게임사들은 가격 인상을 절실히 원했지만 어느 누구도 먼저 인상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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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
일본 경쟁사들은 닌텐도의 이같은 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삼국지, 대항해시대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코에이 테크모 홀딩스의 아사노 켄지로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30일 실적발표 당시 "게임 소프트웨어 가격을 올리고 싶어하는 분위기는 확실히 있다"면서도 "(코에이가) 최초로 가격 인상에 나서는 회사가 되고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트리트파이터, 바이오하자드, 몬스터헌터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캡콤의 노무라 켄키치 CFO와 일본 모바일게임사 그리(GREE)의 마에다 유타 부회장도 이와 비슷한 의견을 밝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 두 회사는 신규 채용, 콘텐츠 제작 지출 등에 따른 비용증가를 상쇄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세르칸 토토 애널리스트는 "닌텐도가 상황을 살피는데 있어서 적합한 게임이 이것(티어스 오브 더 킹덤)"이라며 "10달러 가격 인상은 매출 손실을 상쇄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판매량이 증가할 수 있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닌텐도 측은 가격 인상이 앞으로 모든 게임들에게 적용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닌텐도 대변인은 각 게임별로 가격이 적절히 책정될 것이라고 블룸버그에게 말했다. 실제로 올해 출시 예정인 메트로이드 프라임 리마스터, 피크민4는 현재 닌텐도스토어에서 각각 39.99달러, 59.99달러로 책정된 상황이다.
한편, 한국닌텐도는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의 희망소비자가격이 7만 4800원으로 발매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69.99달러를 이날 환율로 적용한 8만 8000원대보다 1만원 넘게 저렴하다. 앞서 한국닌텐도는 지난 2018년 발매한 전작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를 7만 4800원에 책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