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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가 지난 7일 AI기능이 탑재된 ‘빙’을 시연하고 있다(사진=AFP/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공개한 인공지능(AI) 기능 탑재 검색서비스 ‘빙’(Bing)이 챗봇 챗GPT와 어떻게 다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경제매체 CNBC는 8일(현지시간) MS의 빙과 챗GPT를 직접 사용해 둘의 답변 내용을 비교했다. 빙에 장착되는 AI는 챗GPT와 비슷하지만 챗GPT 그 자체는 아니다.
MS는 ‘빙’ 발표 뒤 일부 취재진에게만 이를 공개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CNBC에 따르면 새로운 ‘빙’과 챗GPT는 사람과 대화하듯이 묻고 답할 수 있고, 질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유사하다.
그러나 정보는 빙이 챗GPT보다 더 많이 제공한다고 CNBC는 전했다.
CNBC는 ‘독일 표현주의의 개념을 잘 알려면 어떤 영화와 음악, 문학을 보고 듣고 읽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빙과 챗GPT에 입력했다.
그러자 챗GPT는 독일 표현주의를 설명하는 영화와 음악, 문학의 새 분류에 대한 목록을 간단하게 제시했다.
빙은 독일 표현주의를 대표하는 영화, 음악, 문학의 목록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독일 표현주의 운동에 대한 추가적인 맥락도 제공했다. 답변 결과는 마치 위키백과와 유사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자신의 신체 조건을 설명하며 ‘11㎏ 근육을 키우고 싶은데 앞으로 3개월 동안 운동과 식사 계획을 만들어 달라’고 하자 챗GPT는 목록을 제시했다.
챗GPT는 일주일에 4∼5회 45∼60분 피트니스, 일주일에 2∼3회 20∼30분 유산소 운동, 저녁식사로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 탄수화물 섭취 등의 팁을 제공했다.
그러나 빙으로부터는 3개월 안에 11㎏을 찌우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며 "잠재적으로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 답변이 돌아왔다.
빙은 이어 "3개월 안에 11㎏의 근육을 키우는 것보다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목표를 세울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식단에 단백질을 추가하고, 피트니스를 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을 포함해 사람들이 체중을 늘리는 것을 돕는 일반적인 팁 목록을 제공했다.
빙은 정보 제공에 신중한 모습도 보였다.
‘직원들 일부는 해고되고 다른 일부는 우수한 성과를 받을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작성해 달라’고 하자 챗GPT는 제목과 내용 등 이메일을 작성했다.
그러나 빙은 ‘이의’를 제기하며 "이런 메시지를 내놓는 것은 인간의 판단과 공감이 필요한 민감하고 개인적인 문제"라는 답을 내놓았다. 빙은 이어 "직원이 아님으로 회사가 처해있는 상황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관련 이메일을 작성할 수 없다"며 "적합한 문구와 어조 등을 선택하는데 필요한 인간적인 감정과 가치관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해해달라"고 답변을 마무리했다.
한편, 구글이 챗GPT에 대항한다고 최근 공개한 AI 챗봇 서비스 ‘바드’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한 시연 행사에서 오답을 내놨다. 이는 바드의 성능이 MS에 밀린다는 우려로 이어졌고 그 결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이날 7% 이상 폭락했다.
바드는 시연에서 "9살 어린이에게 제임스 웨브 우주망원경‘(James Webb Space Telescope·JWST)의 새로운 발견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태양계 밖의 행성을 처음 찍는 데 사용됐다"고 답했다. 그러나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태양계 밖 행성을 처음 촬영한 것은 JWST가 아닌 2004년 유럽남방천문대의 초거대 망원경 VLT(Very Large Telescope)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