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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안(안현수)이 최근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지원 당시 불거졌던 올림픽 메달 연금 임시불 수령 과정에 대해 해명했다.사진은 빙상팀 코치 면접 당시 모습.연합뉴스 |
빅토르 안은 7일 SNS에 "며 "궁금해하시는 부분들에 답변 드리지 못한 이유는 채용 과정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자칫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발표가 난 후 말씀을 드리려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빅토르 안의 입장문에 따르면 그는 2011년 러시아 귀화 결정 후 연금 일시불을 전액 기부했다. 그는 이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빅토르 안은 "2011년 6월 러시아로 출국했고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님과 향후 훈련 계획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러시아 소속 러시아-호주 이중 국적 선수인 타티아나 보루롤리나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중국적이 가능한 줄 알고 알아본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은 해당 선수의 상황과는 달라 7월에 귀화를 결정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빅토르 안은 "수령한 일시금은 돌려드리는 게 맞다고 판단해 심장 수술이 필요한 아이와 재활 및 치료가 필요한 후배 선수에게 전액 기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8월에 러시아발 기사로 귀화 절차가 알려지면서 한국에서는 연금을 7월에 먼저 수령하고 8월에 귀화를 결정한 것처럼 잘못 알려졌다. 귀화가 알려진 것은 8월이지만 7월에 모든 것을 결정하고 절차대로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겪은 빅토르 안은 "30년간 오롯이 운동만 하며 살아왔고 성격상 제 목소리를 내는 게 어려운 일이어서 그 결과 사실이 아닌 부분들이 마치 사실처럼 비쳤다"고 돌이켰다.
그는 "귀화 후에 언론에 서는 것이 조심스러웠고 운동에만 전념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어떠한 이유에서든 귀화를 선택해 받아야 하는 국민들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할 것이며 이런 오해들은 쌓이지 않도록 최대한 목소리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모두가 힘든 시기에 시끄러운 이슈로 이름이 오르게 돼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빅토르 안의 이번 입장문은 지난달 성남시청 코치직 지원 당시 한국빙상지도자연맹이 발표한 성명의 반박으로 읽힌다.
한국빙상지도자연맹은 보도자료를 통해 "빅토르 안은 한국 국적을 버리고 러시아로 귀화했을 당시 매국 논란이 일자 ‘이중국적이 가능할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는 귀화 직전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 간 사실이 추후 드러났다"며 "이중국적이 안 된다는 것을 미리 알고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 간 뒤 몰랐던 척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채용 과정 속에서 최민정 등 성남시청 소속 선수들은 코치 선발 과정의 투명함을 요청하는 입장문을 발표했고, 성남시청은 ‘합격자 없음’이라며 아무도 채용하지 않았다.
백솔미 기자 bsm@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