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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성적 공개 앞둔 금융지주...'역대 최대' 예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31 15:39

2월 7~9일 주요 금융지주 작년 실적 공개

작년 순익 16조원대…신한금융 리딩금융 전망

올해는 비은행·비이자 중심 성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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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금융지주사들이 2월 지난해 성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이자이익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는 비은행·비이자이익 중심으로 실적 성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2월 7일, 신한금융지주는 2월 8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지주는 2월 9일 지난해 성적을 공개한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사의 순이익은 2조8263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19.7% 상승한 규모다.

금융지주사별 순이익을 보면 하나금융이 9140억원으로 가장 많고 KB금융이 8200억원, 신한금융 5490억원, 우리금융 5433억원으로 각각 추정됐다. 1년 전과 비교해 KB금융이 39.9% 가장 많이 상승했고, 우리금융이 21.9%, 신한금융 15.6%, 하나금융 7% 각각 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한 해 순이익을 추정해 보면 16조6807억원으로 17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금융지주사별로 보면 신한금융이 4조8644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리딩금융 자리를 차지하고, KB금융이 4조8479억원으로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금융은 3조7634억원, 우리금융은 3조2050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금융지주사들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금리 상승 수혜를 받아 이자이익 중심으로 성장했다. 여기에 빌딩 매각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단 비은행·비이자이익이 부진했고, 충당금 추가 적립 등으로 순이익 상승에 제약적인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비은행·비이자이익 중심의 성장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1분기 기준금리가 최고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하반기부터는 하락론도 나오고 있는 만큼 순이자마진(NIM) 상승으로 인한 실적 개선은 지난해가 정점일 것이란 전망이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이자이익은 금리, 주가, 환율 등 가격변수에 의존하는 항목이라 전망이 쉽지 않지만 가격변수가 안정화되거나 반대 방향으로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작년을 거치며 대응력도 생겼을 것으로 생각돼 지난해 대비 개선된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지주사들의 실적 상승 예고에 배당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신한금융은 자본비율 12%를 초과한 부분은 주주환원을 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다른 금융사들도 장기적으로 배당성향 30%를 목표로 삼고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펴겠다는 계획이다.

단 금융당국의 대손충당금·대손준비금 추가 적립 부담이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금융사들의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금융사들에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금융위원회는 특별대손준비금 적립 요구권을 신설하는 내용이 담긴 은행업 감독규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대손준비금은 자본으로 인정은 되지만 배당은 할 수 없다. 금융위는 상반기 개정안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어 올해부터 금융지주사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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