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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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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지난해 연매출 20조원 돌파 ‘사상 최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30 10:30

연간 매출 20조1241억원·영업이익 1조8080억원



올해도 중대형 전지 판매 확대...프리미엄 시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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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3% 증가한 5조9659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삼성SDI가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회사는 경기 침체가 심화하는 올해에도 전기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높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3% 증가한 5조9659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908억원으로 1년 전보다 84.7% 늘었다. 지난해 연간으로 매출은 20조1241억원, 영업이익은 1조8080억원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기차 시장 확대가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4분기 에너지 부문 매출은 5조 34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9%, 전분기 대비 10.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5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8%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 25.9%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 중대형 전지는 수요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확대됐다. 자동차 전지는 ‘P5(Gen.5)’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지는 전력용 프로젝트에 공급돼 매출이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 제외 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소형 전지는 전 분기와 비슷한 매출을 기록했다. 원형 전지는 전동공구 수요가 둔화했으나 주요 고객과 장기공급계약으로 판매 영향을 최소화했고 전기차용 판매가 늘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62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했고 전분기 대비 16.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줄었지만 전분기 대비 62.4% 늘었다.

전자재료 부문은 전분기 대비 고부가 디스플레이 소재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 편광필름은 고객 다변화 등으로 판매가 늘면서 매출이 확대됐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공정소재는 주요 고객 신규 플랫폼향으로 매출이 늘었고 반도체 공정소재는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매출을 유지했다.

회사는 올해에도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분기 중대형 전지는 P5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가 지속될 전망이다. 자동차 전지와 ESS 전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전지는 헝가리 신규 설비 가동이 확대되고 고객사 신모델향 공급이 늘면서 P5 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소형 전지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판매는 감소하겠지만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원형 전지 중 전동공구용은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 감소가 예상되지만 전기차용은 큰 폭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또 2분기부터는 전동공구용 수요도 회복하면서 판매가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자동차 전지 시장은 전년 대비 약 39% 성장한 약 1590억 달러(약 195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글로벌 경제성장률 둔화로 자동차 소비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완성차 업체 전동화 전략 가속화와 공급망 이슈 완화로 전기차 생산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올해 P5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높여 전년에 이어 높은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장기 성장을 위한 수주 활동과 전고체전지 등 차세대 제품 준비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소형 전지 시장은 전년 대비 약 7% 성장한 380억 달러(약 46조7000억원)로 예측된다. 전동공구는 주택경기 부진으로 성장세가 예년 대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기차용 원형전지 시장은 고성장이 지속되고 마이크로 모빌리티 부문의 견조한 성장이 전망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성장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며 시장별, 용도별 특성에 맞는 고용량, 고출력 신제품을 1분기부터 출시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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