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아 ‘EV6’ |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운전자가 설 귀성길에 대비할 부분은 ‘온도’다. 전기차는 일반적으로 내연기관차보다 관리가 쉽지만 주행을 위한 핵심 부품인 리튬이온 배터리가 추위에 따라 성능 저하를 일으킬 수 있어서다. 가볍게는 주행거리가 평소보다 떨어지는 수준에 그칠 수 있지만 자칫 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 때문에 사전 관리가 필요하다.
먼저 겨울철 장거리 운행시 주행 가능거리는 보수적으로 예측하는 것이 좋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추위를 심하게 탄다. 전기차는 겨울철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줄어들며 ‘연비’가 낮아진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내부는 액체 전해질로 구성된다. 전해질은 리튬이온이 양극을 오가는 통로 역할을 한다. 기온이 떨어지면 전해질이 굳으면서 내부 저항이 커지고 효율이 낮아진다.
장거리 운행에 충전 시간은 30분은 필요한데다 충전 인프라는 부족한 점도 걱정이다. 한번 주유하는데 5분이 채 걸리지 않는 내연 기관차와 달리 전기차는 충전 방식에 따라 최대 몇시간이 필요하다. 급속 충전을 하더라도 안정적인 수준으로 충전하려면 30분 가량이 필요하다. 때문에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접속해 사전에 완속·급속 충전소 위치를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겨울철 전기차 배터리 소모량을 키우는 원인 중 하나는 난방이다. 배터리 소모를 줄이려면 히터 사용을 낮추는 것이 좋다. 하지만 추운 겨울 히터를 끄고 장시간 달릴 수는 없는 법. 전문가들은 히터 사용을 낮추는 방안으로 차량 충전 중 예약 난방을 추천한다. 충전 상황에서 충전기 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충전 중 공조 장치를 작동하면 별도 전력 소모 없이 따뜻한 상태로 출발할 수 있다. 먼저 충전 중 공조기로 내부 온도를 높인 뒤 열선을 활용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장거리 운행시 출력을 급하게 높이는 주행을 지양하는 것이 좋다. 이때 소모량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주행 모드 또한 에너지 효율을 높여주는 모드를 선택하면 자동차가 알아서 배터리를 아낄 수 있도록 설정을 맞춰줘 편리하다.
장거리 주행 중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면 제조사가 제공하는 특화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기아는 ‘EV 안심출동 서비스’로 차량 구입일로부터 최대 5년까지 주행 중 방전 등 긴급상황 발생 시 고객이 원하는 곳까지 이동을 돕는다.
jinsol@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