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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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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털고 비상할까…위메이드 운명의 1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1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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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M’이 오는 31일 글로벌 170여개국에 정식 출시된다.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퇴출되며 위기를 맞은 토종 코인 위믹스(WEMIX)가 화려한 부활을 꿈꾼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M’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글로벌 버전을 이달 말 선보여 ‘위믹스의 쓰임’을 증명해내겠다는 복안이다.


◇ 위메이드, 오는 31일 ‘미르M’ 글로벌 버전 정식 출시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이달 31일 MMORPG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미르M)를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

‘미르M’ 글로벌은 2022년 6월 국내에 출시된 ‘미르M’에 블록체인 요소를 접목한 버전이다. 글로벌 버전은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170여개국에서 12개 언어로 서비스된다.

특히 위메이드는 앞서 출시한 P&E(Play and Earn) 게임 ‘미르4’와 ‘미르M’의 경제 생태계를 연동한다는 계획이다. 이른 바 ‘인터게임 이코노미’로, ‘미르M’과 ‘미르4’는 게임 내 재화와 토큰을 서로 교환할 수 있어 상호 작용하는 경제시스템을 공유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미르M’의 성공이 ‘미르4’의 라이프사이클 또한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 이 인터게임 이코노미가 점차 확산되면 모든 블록체인 게임들이 서로 연결될 수 있고, 또 실물경제와 연결돼 진정한 의미의 메타버스를 구현해낼 수 있다.


◇ 미르M 글로벌로 ‘분위기 반전’ 노린다


업계에선 이번 미르M 글로벌 버전 출시가 궁지에 몰린 ‘위믹스’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위믹스는 지난해 12월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에서 거래지원이 종료되며 퇴출된 바 있다. 한때 1코인당 2만5000원 선에서 거래됐던 위믹스는 거래지원 종료 이후 급락해 이날 기준 400원 대에서 거래 중이다.

앞서 출시한 미르4의 사례만 봐도, 진정한 승부는 해외에서 이루어졌다. 지난 2021년 8월 출시된 ‘미르4’ 글로벌 버전의 경우 최고 동시접속자 수 140만명을 넘어섰고, 위메이드는 지난해 3분기 실적에서 해외매출(1134억원)만으로 전년도 연매출(754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미르M’ 글로벌 버전의 출시 전 분위기는 우호적이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아시아와 남미 등 2개 지역에서 진행한 미르M의 글로벌 사전 테스트(CBT)에서 모든 서버가 포화상태에 도달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미르M에 거는 기대도 크다. 장 대표는 올해 초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올해 위믹스 플레이를 확고한 글로벌 오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고, 위믹스를 NFT(대체불가토큰)·DAO(탈중앙화 자율조직)·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까지 포함하는 플랫폼으로 만들 것"이라며 "우리 앞에 놓인 것이 그 무엇이든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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