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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그래픽·전략·착한BM 다 갖췄다…카겜 신작 ‘에버소울’ 플레이해보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0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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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소울 인터페이스와 천사형 정령 ‘애드리안’의 모습.사진=윤소진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카카오게임즈의 새해 첫 모바일 신작 ‘에버소울’(개발사 나인아크)이 베일을 벗었다. 직접 플레이해본 에버소울은 한마디로 게임성과 작품성, 착한 비즈니스모델(BM)까지 삼박자를 두루 갖춘 게임이라고 요약할 수 있었다.

에버소울에 접속한 이용자는 판타지 세계관 속 ‘구원자’가 되어 미소녀 캐릭터(정령)들과 함께 몬스터들과 싸우게 된다. 전투는 5대5 턴제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타입에 따른 정령 5개를 골라 전투에 출전시킬 수 있다. 플레이 편의성을 위해 자동전투 시스템도 갖췄다.

기본적인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의 게임성을 따라가면서도 영지, 인연 시스템 등은 에버소울만의 차별화 요소다. 이용자는 자신만의 영지를 꾸미고 방문한 정령을 만나 데이트를 한다. 아르바이트를 시켜 보상을 얻을 수도 있으며, 카톡과 유사한 ‘에버톡’을 이용해 정령들과 교류할 수도 있다. 호감도를 높인 정령은 인연스토리를 오픈한다.

출시 일주일도 채 안 됐지만 벌써 커뮤니티에는 ‘정령 꿀조합’, ‘베스트덱’이라는 제목으로 플레이 공략이 활발하게 올라오고 있다. 기자는 플레이 초반 기본으로 지급되는 ‘미카’와 함께 보유하면 추가 효과를 주는 ‘소울링크’를 개방하기 위해 선별 뽑기로 ‘사하’를 얻어 육성했다. 에버소울에는 같은 타입의 정령을 많이 배치하면 공격력과 체력을 올려주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정령 선택이 전투에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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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소울의 정령은 6가지 상성으로 나뉘는 데 상성에 따라 추가로 25%의 피해를 입힌다.


인간형, 야수형, 요정형, 불사형과 천사형, 악마형의 타입으로 나눠진 정령들은 타입에 따라 추가로 25%의 피해를 입히는 상성을 지니고 있으니 이를 미리 파악해두는 것도 중요하다. 정령의 상성은 약 2만 전투력 차이까지도 극복할 수 있을 만큼 전투에서 중요한 요소다. 이 밖에도 수비, 저격, 돌격 등 진형 배치에 따른 공격력과 방어력의 변화도 있으니 보유한 정령의 특성에 맞는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특히 무·소과금 이용자들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착한 과금제도가 도입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물론 고과금 이용자들의 빠른 성장과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무과금으로 플레이한 기자는 1일 차에 뽑기로 얻을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인 ‘에픽’ 정령을 8개 이상 얻었으며, 정령 조합으로 이튿날에는 레전더리급으로 성장시킨 정령 1개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타 게임에 비해 높은 정령 소환확률의 영향이 크다. 에버소울의 일반소환 기준 에픽 정령 획득 확률은 4%에 달한다. 기자는 무과금으로 이틀 만에 30레벨을 달성, 7만전투력을 돌파했으며, 메인 스토리 스테이지7에 들어갔다. 5개의 정령만 성장시켜 놓으면 레벨 동기화 기능을 통해 재화를 투자하지 않고도 같은 레벨로 올릴 수 있는 레벨 동기화 기능과 친구 정령 대여 기능을 적극 활용했다.

에버소울을 서비스하는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사태를 통해 얻은 역량을 바탕으로 이용자 목소리에도 한층 귀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비스 초반 불안정한 서버 환경 등으로 임시점검을 진행했으나 빠른 공지를 통해 오류를 안내하고 조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에는 김철희 디렉터가 직접 글을 올려 게임 내 오류를 신속히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에버소울은 올해 하반기 일본 서버를 오픈한다. 활발한 소통과 원활한 운영으로 서브컬쳐 본고장 일본에도 ‘K-서브컬쳐’ 게임의 저력을 보일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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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개시 전 정령을 배치하는 화면. 타입별 정령수와 진형에 따라 추가로 효과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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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김철희 에버소울 디렉터는 오픈 이후 발생한 오류에 대해 사과하고 유료재화를 보상으로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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