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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삼성전자에 대해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를 하회했다"며 "IT 수요 부진, 데이터센터 투자 감소로 인해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은 6000억원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는 "삼성전자 실적 부진은 올해 1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심화되면서 올해 1분기 매출액 64조1000억원, 영업이익 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9%, 81%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 연구원은 "이 중 반도체 영업손실은 2조5000억원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반도체 부문에서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최근 메모리 수급 반전을 위해 업계 전반적으로 2023년 투자 축소 및 감산이 진행 중인 점은 긍정적이다. 그는 "표준 중심의 범용 양산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는 특성상 수요가 부진하더라도 공급이 수요를 밑돌 경우 가격 상승이 가능하다"며 "상대적으로 투자 여력이 있는 삼성전자도 반도체 부문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2023년 투자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은 반도체부문 설비투자(Capex)를 21조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투자 축소로 인한 공급 축소 효과는 상반기보다 재고가 줄어든 하반기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이를 통해 2023년 하반기부터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도 연구원은 "공급 부족이 극대화되는 2024년 실적 반등은 업계 예상 대비 큰 폭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2000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