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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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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업계, ‘R의 공포’에도 미래 신사업에 대대적 투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03 14:44

LG화학·롯데케미칼, 배터리 소재 시장 주도권 확보 위해 글로벌 기업과 '맞손'



금호석화, NB라텍스 제품 다각화에 친환경 사업 개발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 강화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사업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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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대산공장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석유화학업계가 ‘R(경기후퇴) 공포’에도 신사업 투자를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주로 배터리 소재와 친환경 및 태양광 사업 등이 주를 이룬다. 석화업계는 본업인 화학부문의 사업성 강화와 신사업 육성이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3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및 한화솔루션 등 대표 석화업체들이 올해 경기 침체 예고에도 새로운 먹거리 발굴과 육성에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LG화학은 2025년까지 전지소재 부문에 6조원을 투자해 ‘배터리 생태계’ 구축을 세워둔 상태다. 이에 지난해 5월 중국의 화유코발트 자회사인 ‘B&M’와 양극재 합작법인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합작법인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인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전용 라인으로 세워진다. 이후 2024년 하반기부터 부분양산에 돌입한다.

7월에는 미국 자동차 기업인 GM(제너럴모터스)과 대규모 양극재 장기공급에 대한 포괄적 합의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LG화학은 향후에도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많은 글로벌 기업들과 손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전지 소재는 세계 최고 종합 전지 회사에 걸맞은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며 "OEM과 사업 협력을 강화해 고객을 다변화하고 메탈을 포함한 밸류 체인(Value-chain)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 계획을 구체화하고 해외 거점 구축도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도 글로벌 배터리소재 선도 기업을 목표로 오는 2030년까지 총 4조원을 투자해 연간 매출액 5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올해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는 국내 동박 생산 1위 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석유화학 사업의 안정적 수익 창출을 위한 기반 구축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은 "(자사가) 추진해 가야 할 미래 사업은 미래 청정 에너지원인 수소와 배터리 소재, 리사이클 및 바이오 사업"이라며 "재무 실적뿐만 아니라, 영업 외적인 기업 운영의 모든 영역에서도 리스크를 파악하고 대응하는 체계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금호석유화학과 한화솔루션도 미래 신사업 발굴과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호석화는 실적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NB라텍스’의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것과 동시에 친환경 사업 영위를 위한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바이오실리카, 2차전지 소재인 탄소나노튜브(CNT) 등 미래 친환경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주력 사업인 태양광 부문을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한화솔루션은 국내 탑콘 기술을 활용한 셀 라인 신설을 위해 약 18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오는 2025년까지 국내 생산 및 연구시설에 1조원을 들여 고출력의 제품 생산과 라인 전환과 페로브스카이트 기반의 탠덤 셀 연구 등에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은 지난해 사내이사 재선임 당시 "태양광 사업의 주요 기반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이끌어간 토대를 다질 것"이라며 "고순도 크레졸(Cresol) 투자로 2023년까지 연산 3만t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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