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윤소진

sojin@ekn.kr

윤소진기자 기사모음




ICT업계, 박정호·홍은택·정우진·윤송이 등 토끼띠 CEO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02 11:10

토끼띠 임원 대거 포진한 KT, 디지코 전환 핵심 역할 기대

토끼띠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홍은택 카카오 대표·윤송이 엔씨 부사장·정우진 NHN 대표.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2023년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癸卯年)’을 맞아 정보통신기술(ICT)업계 토끼띠 인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토끼는 다산과 행복을 상징하는 동물로, 상냥하고 온순한 성격을 지닌 토끼띠는 예술적인 재능과 감각이 풍부하고 매사에 논리 정연하며 총명하다는 특징을 지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ICT 업계 토끼띠 수장으로 1963년생인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에 이목이 쏠린다. SK스퀘어는 지난 2021년 SK텔레콤으로부터 인적 분할돼 설립된 회사다. SK하이닉스 부회장도 겸하고 있는 박 부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도전받을 때 더 강해지는 DNA를 기반으로 우리 모두 ‘원팀’이 돼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레벨 업 하자"는 경영 의지를 밝혔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박 부회장은 선경(현 SK네트웍스)에 입사해 SK텔레콤, SK C&C, SK주식회사 등을 두루 거쳤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오른팔로 통하며, 2017년 핵심 계열사 SK텔레콤 대표이사를 맡게 될 당시 인수합병(M&A) 전문가로 주목받았다. 지금은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SK 정보통신기술(ICT) 패밀리사의 사업 협력을 이끌고 있다. 그는 올해 SK그룹 내 ICT 패밀리사의 사업 협력에 앞장선다. 주요 ICT 계열사 대표들이 인수·합병(M&A)에 능한 인재들로 대거 교체된 가운데 그룹 내 M&A 전문가이자 해결사로 통하는 박 부회장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도 동갑내기 토끼띠 최고경영책임자(CEO)다. 홍 대표는 지난해 먹통사태로 어려움을 겪은 회사의 위기를 수습하고 올해 카카오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나선다. 홍은택 당시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CAC) 공동센터장은 지난해 7월 카카오 각자 대표로 선임됐다. 홍 대표는 취임 이후 카카오의 상생 경영 강화와 위기 극복을 위해 전력을 다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발생한 먹통사태로 인해 단독 대표로 취임한 그는 위기 해결을 위한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 대표는 향후 비대위 체제를 종료하고 경영 정상화에 돌입한 카카오의 남은 피해 수습과 동시에 신사업 강화에도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더 젊은 인사로는 1975년생인 정우진 NHN 대표와 윤송이 엔씨소프트 부사장이 있다. 정 대표는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 내실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전사 수익성 강화를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대표는 NHN에서 미국법인 사업개발그룹장과 플레이넷사업부장, 캐주얼게임사업부장 등을 역임한 뒤 2014년 NHN(당시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로 선임됐다. 지난해 NHN의 게임 사업을 본격 확대하겠다는 목표 아래 게임 자회사 강화와 블록체인 게임 출시 등을 추진했다. 블록체인 사업은 아쉬운 성과를 남겼지만 정부 규제 완화에 따른 웹보드게임의 선방으로 전체 게임 매출은 성장했다. 올해 정 대표는 웹보드 신작 게임 출시 등으로 게임 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커머스, 페이코, 클라우드 등 사업도 다방면으로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윤송이 엔씨 최고전략책임자(CSO)도 1975년생 토끼띠 경영자다. 그는 김택진 엔씨 대표의 배우자로 엔씨소프트의 미국 법인인 엔씨웨스트홀딩스 대표이사와 엔씨문화재단 이사장, 엔씨소프트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윤 CSO는 새해에도 북미와 유럽 중심으로 엔씨소프트의 해외사업을 키우는 한편, 엔씨의 ESG경영에 주력할 전망이다.

통신사 중에서는 KT가 이목을 끈다. KT는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대표, 윤경림·강국현 KT 사장 등 토끼띠 인사가 대거 포진돼 있다. 이들이 ‘탈통신’에 속도를 내고 있는 KT의 새해 디지코 전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sojin@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