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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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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에너지 시장 커질까…RE100 이행수단 인정에 기대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28 14:27

바이오에너지 RE100 시장서 경쟁력 확보 전망



온실가스 감축분 얼마나 인정해줄지 관건



환경단체 "모든 바이오에너지 RE100으로 인정해서는 안된다"고 지적

목제펠릿

▲바이오에너지로 활용되는 목재펠릿의 모습.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바이오에너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됐다. 바이오에너지가 RE100(기업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이행수단으로 제대로 인정받으면서다.

바이오에너지 업계와 전문가들은 바이오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 것으로 28일 전망했다.

이수민 산림과학원 연구관은 "바이오에너지가 온실가스 감축을 인정받으면 바이오에너지에 대한 일반기업의 RE100 수요가 늘 것"이라며 "늘어나는 수요를 공급이 어떻게 감당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바이오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구글도 바이오에너지를 RE100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바이오에너지가 RE100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바이오에너지로 RE100을 이행해도 온실가스 감축을 인정받지 못했다. 태양광과 풍력만 인정해줬다.

하지만 지난 24일 환경부가 발표한 ‘배출권 거래제 개편안’에 따르면 일반기업들이 바이오에너지를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사용한 만큼 온실가스 감축을 인정받게 된다.

바이오에너지도 RE100 시장에서 다른 재생에너지원과 비교할 때 경쟁력을 갖게 된 것이다.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에 따르면 바이오에너지는 생물유기체를 얻어지는 연료를 통해 얻는 에너지를 말한다.

국내 바이오에너지는 크게 목재펠릿과 폐식용유 등을 활용하는 바이오중유, 바이오폐기물로 만드는 바이오 고형연료제품(SRF)가 있다.

‘2020 신재생에너지 백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바이오에너지의 한해 총 발전량은 1041만5632메가와트시(MWh)로 전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5112만2085MWh의 20.3%를 차지한다.

바이오에너지 중 목재 자원을 이용한 목재펠릿이 가장 많이 활용된다.

바이오에너지 총 발전량 1041만5632MWh 중에서 목재펠릿 47.6%(495만9229MWh), 바이오중유 22.0%(229만5198MWh), 바이오 SRF 19.8%(206만8895MWh)이다.나머지 10.6%는 바이오가스와 매립지가스, 우드칩 등이 차지하고 있다.

다만 앞으로 바이오에너지에 대해 온실가스 감축분을 얼마나 인정해줄지는 논의 대상이다. 바이오에너지 종류에 따라 인정해주는 온실가스 감축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

이 연구관은 "바이오에너지 사용 전력에 얼마나 온실가스 감축을 인정해줄지는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부 환경단체에서는 국내에서 바이오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인정하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기후솔루션 관계자는 "지속가능성을 입증받은 바이오에너지가 글로벌 RE100으로 활용되고 있다. 모든 바이오에너지가 RE100으로 인정받는 건 아니다"라며 "국내에서는 지속 가능성과 관련된 제도가 없는데 모든 바이오에너지를 RE100으로 하는 건 글로벌 RE100 지침과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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