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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분양가 3.3㎡당 3829만원…84㎡ 중도금 대출 불가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16 14:44

강동구청, 16일 조합에 심의결과 통보
조합이 제시한 4180만원보다 낮은 수준
59㎡ 9억5000만원·84㎡ 13억원 선 예상
한남4구역도 재정비촉진계획 심의 통과

둔촌주공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 모습.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의 3.3㎡당 일반분양가가 3829만원으로 확정됐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동구청은 이날 분양가심의위원회를 통해 분양가를 확정하고 둔촌주공재건축조합에 통보했다.

조합은 당초 3.3㎡당 4180만원으로 심의를 신청했으나 조합이 제시한 가격보다 낮게 확정됐다. 구청이 통보한 분양가로 계산해보면 전용면적 59㎡의 분양가는 약 9억5000만원, 84㎡는 약 13억원 선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앞서 정부와 HUG는 12억원 이하 주택에 한해 중도금대출을 허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추정분양가가 12억원을 초과하는 84㎡의 경우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59㎡ 이하는 중도금대출이 모두 가능하다.

조합 내부에서는 일반분양을 지연 없이 진행해 고금리 이자 부담을 해소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조합은 이날 조합원 공지를 통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지만 조속히 일반분양을 진행하지 않을 경우 부동산 PF 자금경색으로 인한 고금리 이자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다시 조합이 파산 위기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최대한 빨리 관리처분총회를 거쳐 일반분양을 성공시켜야 한다"고 했다.

조합은 그러면서 "3900만원대는 기대했으나 정부의 강력한 분양가 억제조치와 고금리로 인한 자금부담으로 분양시장까지 악화되자 분양가 심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며 "이번에 확정된 일반분양가를 기준으로 일반분양과 관리처분변경 총회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했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4786가구다. 전용면적별로는 △29㎡(10가구) △39㎡(1150가구) △49㎡(901가구) △59㎡(1488가구) △84㎡(1237가구) 등이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조합은 오는 25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다음 달 5일에는 특별공급을, 6일에는 1순위 등 일반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남4구역 토지이용계획도

▲한남4구역 토지이용계획도. 서울시

한편 이날 서울 재개발 노른자 위로 불리는 한남4구역 재정비촉진계획이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를 통해 심의를 통과하면서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계획안에는 해발 90m 범위에서 남산의 7부 능선을 넘지 않도록 지상 최고 23층 이하, 공동주택 2167가구를 건립하는 내용이 담겼다. 공공주택 326가구도 포함되며 용적률은 226%가 적용된다. 시는 분양·임대 가구를 대상으로 동·호수 추첨을 동시에 진행해 ‘소셜믹스’(사회적 혼합)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구역 내 신동아아파트는 애초 리모델링 계획을 틀어 전면 재개발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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