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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노리카코리아가 판매하는 위스키 ‘발렌타인 30년산’ 제품. 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1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오는 12월 1일 유통채널 입고분부터 보드카, 럼 리큐르, 위스키, 꼬냑, 진, 샴페인 등 대표제품 단가를 인상할 계획이다. 이미 일부 주류 유통사에 안내공문이 발송됐고, 인상률은 최대 30%로 알려졌다.
인상 대상 품목은 앱솔루트, 아벨라워, 발렌타인, 비피터 진, 시바스리갈, 제임슨, 말리부, 마르텔, 멈 그랑 꼬르동, 페리에 주에, 로얄살루트, 글렌리벳 등이다.
품목별로 보드카 부문에선 ‘앱솔루트 375~700㎖’는 2.0~2.2%, 럼 리큐르 ‘말리부 350㎖~1ℓ‘ 는 5.4~7.0% 각각 오른다. 진에 해당하는 ‘비피터 진 700㎖’도 12.0%, 꼬냑 제품 ‘마르텔VSOP~마르텔 꼬르동블루’는 7.9~20.2% 인상이 예고됐다. 샴페인에 해당하는 ‘멈 그랑 꼬르동’과 ‘페리에 주에’ 가격도 각각 최대 7.8%, 30.0% 뛴다.
홈술 열풍으로 남녀노소 인기가 높아진 위스키 제품도 인상 품목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아벨라워 12년~16년’은 최대 11.2%, ‘글렌리벳 12~25년’은 3.0~12.3%, ‘제임슨 스탠다드’도 5.1% 나란히 오른다.
특히, 애주가들의 사랑을 받는 ‘발렌타인 6~40년’은 5.5~14.3%, ‘로얄살루트 21~38년’은 5.8~17.8%, ‘시바스리갈 12~18년’은 최대 7.1∼9.6% 가격이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추가 인상을 단행한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간 교전 장기화로 에너지와 원부자재값이 전년 대비 약 80% 증가하는 등 경영부담이 늘어난 영향이다. 또, 국제 물류비용도 최근 5개년 평균비용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했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앞서 페르노리카코리아는 2019년 7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발렌타인 17년 500㎖’ 공급가를 8만2940원에서 8만6900원으로 4.8%, ‘시바스 리갈 12년 500㎖’를 2만7753원에서 2만9040원으로 4.6% 올린 바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 관계자는 "그동안 기존 공급업체와 계약 유지 및 2차포장 제거 등으로 원가상승을 부분 상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자체적인 원가절감 활동에도 더 이상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했고, 이 같은 추세가 향후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가격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inahoh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