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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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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가격 여전히 비싸”…대폭 쪼그라든 매수심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11 09:58

서울 매수수급지수 70.7…10년만 가장 낮은 수치 집계



은평·마포·서대문구 등 서북권, 노·도·강 등 동북권 가장 낮아



인천·경기 등 수도권 전체 매매수급지수도 약 10년1개월만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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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금리인상 압박과 집값 고점심리 인식 등으로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27주 연속 꺾이면서 매매수급지수 70선도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0.7로 2013년 2월 넷째 주(70.1) 이후 9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지수는 72.9로 한 주간 2.2p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미만일 경우 매도세가 매수세보다 많은 매도우위시장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셋째 주 조사에서 99.6을 기록하며 기준선을 하회한 뒤 52주 연속해서 집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매수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며 역대급 거래 절벽과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결과다.

구체적으로 서울 5대 권역이 일제히 지난주보다 지수가 하락했다.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있는 서북권의 지수가 66.5로 가장 낮았고 노원·도봉·강북구 등의 동북권이 66.5로 뒤를 이었다.

용산·종로·중구가 포함된 도심권은 지난주 69.3에서 이번 주 68.1로 떨어졌고, 영등포·양천·동작·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지난주 78.4에서 이번주 72.9로 지수가 급락했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동남권은 76.7로 서울에서 가장 지수가 높았지만 역시 지난주(77.4)보다 하락했다.

경기(74.1)와 인천(73.9)도 지난주보다 지수가 떨어지면서 수도권 전체 매매수급지수도 지난주 75.2에서 금주 73.0으로 내려왔다. 단순 수치로 2012년 10월 넷째 주 72.2이후 약 10년1개월 만에 최저다.

전국 아파트 지수는 78.5로 지난주(80.6)보다 하락하며 지수 80선이 무너졌다. 2019년 7월 첫 주(77.8) 이후 3년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 5대 광역시(77.8)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83.5)의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이다.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시장에 전세를 구하려는 세입자보다 상대적으로 세입자를 찾는 집주인만 많아지는 분위기다. 이번주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전국 80.4, 수도권 74.3, 서울 73.0을 기록하며 지난 주보다 일제히 하락했다. kjh12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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