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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의 대장내시경 검진을 하는 모습. 사진=서울아산병원 |
9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국가 대장암 1차 검진 방법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국가 대장암 검진은 1차로 분변잠혈검사(대변검사)를 하고 여기에서 이상 소견이 나온 경우에만 2차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한다.
그러나 그동안 의료계에서는 대변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해왔다. 이에 국립암센터는 지난 2019년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대장암 1차 검진 방법으로 사용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 시범사업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대장내시경 검사의 대장암 검진 효과와 출혈 등 위해 여부, 소요 재정 등을 평가하고 평가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2026년부터 국가 대장암 1차 검진을 대장내시경 검사로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50세 이상은 1차 대변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있을 때 2차 대장내시경 검사를 무료로 받고 있다. 그러나 1차 대변검사의 대장암 판별 정확도가 70~80% 정도로 그다지 높지 않다는 점이 문제로 제기돼 왔다.
대변검사 대신 대장내시경을 1차 검진 때부터 받게 되면 대략 5년 주기로 한 번만 받아도 되고 대장암 조기 발견율이 높아져 건강보험 의료비 지출을 절감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대장내시경 검진시 발견되는 용종을 곧바로 제거할 수 있는 숙련된 전문의를 충분히 확보해야 국가 대장암 검진사업의 실효성이 발휘될 수 있다는 것이 의료계의 지적이다.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2019년 국내 25만 4718건의 암 진단 가운데 11.4%인 2만9030건이 대장암으로 국내 암 발생률 2~3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 기준 국내 대장암 사망률은 10만명당 17.4명으로 15년 전인 2005년 12.5명에 비해 39% 증가했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비용 대비 효과성과 현재 인프라 구축 상황 등을 따져봐야 한다"며 "최종 결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