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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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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전장 사업, 본격 성장궤도...첫 연흑자 기대감 ‘솔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02 14:51

올해 3분기도 흑자 달성...전분기 대비 92.2% 성장



우량수주 중심 수익성 확대...올해 수주 잔고 80조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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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에서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올해 3분기 매출 2조3454억원, 영업이익 961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AG’에 공급한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 OLED)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LG전자가 차세대 먹거리로 키워온 전장(자동차 전자부품) 사업이 매출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랐다. 가전제품과 TV를 비롯한 LG전자 주력 사업에 뒤지지 않는 호실적을 이어가며 올해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일 LG전자에 따르면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올해 3분기 매출 2조3454억원, 영업이익 9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반도체 부족 완화에 따른 자동차 생산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6%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원가구조 개선이 이어지며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앞서 LG전자 VS사업본부는 2016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25개 분기 동안 계속된 마이너스 행진을 끝냈다. 흑자전한을 시작한 직전 분기 대비 흑자규모가 92.2% 확대됐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올해 3분기 기준 VS사업본부 영업이익률은 4.1%로 LG전자 모든 사업본부 중 수익성이 가장 높았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세계 선두권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텔레매틱스와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이 주력 제품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다수와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특히 대형 고객사가 포진한 북미와 유럽 등에서 매출 비중이 60%를 넘어서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 업체와도 꾸준히 거래규모를 확대하는 추세다.

올해 하반기로 접어들며 수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8조원 규모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했는데 올해 하반기에는 상반기를 웃도는 수주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전까지 VS사업본부 연말 수주잔고는 약 65조원 수준으로 예상했는데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신규 수주가 증가하고 최근 환율 상승 효과에 힘입어 연말 기준 예상 수주잔고는 8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수주잔고 내 제품별 비중은 인포테인먼트 제품이 60%, 전기자동차 부품이 20%대 중반, 차량용 램프가 나머지"라며 "전기차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LG마그나 합작회사(JV) 효과에 힘입어 전기차 부품 수주잔고 비중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올해 4분기에도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활동을 통해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올해 1분기 적자 규모가 63억원에 그치는 만큼 연간 흑자 달성은 기정사실로 하는 흐름이다. 증권업계는 올해 LG전자 VS사업본부 영업이익을 2000억원 규모로 추산한다.

내년에도 자동차 부품 수요가 증가하고 신규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며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가전제품 수요가 꺾이는 와중에 전기차 성장세를 타고 시장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장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기 이전 LG전자는 이익을 낮추고 출혈을 감수하는 저가 수주를 감수해왔다"며 "시장에서 선두 입지를 굳힌 LG전자가 우량 수주를 중심으로 수주잔고가 건전화하고 신규 프로젝트가 꾸준히 이어지며 내년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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