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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사진=로이터/연합) |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2016년 나치 문양인 ‘하켄크로이츠’를 왼팔에 착용한 사진이 언론에 게재돼 분노를 촉발시킨 이탈리아형제들(Fdi) 소속의 갈레아초 비냐미 의원이 이날 지속가능인프라모빌리티부 차관으로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비냐미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해당 사진과 관련해 "심각한 수치심을 느끼며 모든 형태의 전체주의를 단호히 규탄한다. 나치즘과 이에 관련된 모든 움직임은 절대악"이라면서 본인의 과오를 인정하고 나치즘을 비판했다.
비냐미 의원은 지난달 의회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오랜 시간 동안 극우파의 일원이었지만 정치 경력 중 일부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온건 우파 ‘전진이탈리아’당에서 보낸 경험도 가지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비냐미 의원의 차관 임명을 직접 발표한 멜로니 총리는 파시즘 추종 세력 이탈리아사회운동(MSI)을 계승한 극우 Fdi의 지도자이다.
멜로니 총리는 사진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가 1938년에 제정한 악명 높은 인종차별주의 및 반유대주의 법률을 반복적으로 비난해왔다.
또 지난 25일 의회에서는 파시즘에 대해 어떠한 동정심도 느낀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나는 항상 1938년의 (반유대주의) 인종법을 이탈리아 역사상 가장 낮은 지점으로 생각했고 이는 우리 국민의 영원히 오점으로 남을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daniel111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