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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이차전지 시장 세계 1위 목표로 50조 투자…배터리 얼라이언스 출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01 17:32

산업부 ‘이차전지 산업 혁신전략’ 발표…2030년 이차전지 세계 최강국 지위 달성

이차전지 산업전략 원탁회의 주재하는 이창양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이차전지 업계 대표 및 관련 기관 관계자와 함께 한 ‘이차전지 산업전략 원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2030년 이차전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정부가 50조를 투자한다. 배터리 얼라이언스 출범으로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등 당면한 과제들을 민·관이 함께 해결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3차 산업전략 원탁회의에서 2030년 이차전지 세계 최강국 지위 달성을 비전으로 하는 이차전지 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차전지 산업 혁신전략을 민·관이 함께 안정적 배터리 공급망 확보하고 대한민국을 첨단기술 혁신과 R&D의 중심지로 조성하며 건실한 국내산업 생태계 구축 등 핵심과제를 이행해 나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2030년 세계시장 점유율 40%를 달성하는 동시에 50조원 이상의 국내 투자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올해 상반기(1∼6월) 기준으로 한국의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 점유율은 25.8%로 중국(56.4%)에 이어 2위인데 8년 만에 1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다.

정부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공급망 위기에 배터리 핵심광물 확보를 위해 배터리 얼라이언스를 구축한다.

배터리 얼라이언스를 출범함으로써 핵심광물 확보와 관련된 민관의 역량을 하나로 총결집한 Korea-team을 구성해 체계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얼라이언스에는 배터리기업, 소재기업, 정·제련기업 등 공급망 각 단계 주요 기업들이 전문성을 가진 공공기관과 함께 참여하게 된다.

앞으로 얼라이언스를 통해 핵심광물 지도작성, 프로젝트 발굴, 정제련 사업추진, 금융지원 등 광물확보 관련 전단계 활동을 추진하게 된다.

정부는 배터리 얼라이언스의 논의 내용과 업계의 수요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핵심 광물 확보 방안을 연내 마련할 예정이다.

배터리 업계는 오는 2030년까지 R&D 19조 5000억원, 시설투자 30조 5000억원 등 50조원 이상을 국내에 투자할 계획이다. 국내 생산능력을 현재 대비 2025년까지 배터리는 1.5배, 양극재는 3.2배, 음극재는 2.1배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기업의 투자가 차질없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국내외 설비투자에 대해 총 5조원의 대출 및 보증을 지원하는 한편, 1조원 규모의 투자펀드 연내 출시 및 세제지원 확대로 기업의 사업 추진을 적극 뒷받침할 방침이다.

내년 선정 예정인 첨단산업 특화단지에도 이차전지 분야가 1곳 이상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된다. 지난 8월 첨단산업특별법 시행에 따라 내년 첨단산업 특화단지 지정 후에 입지·인프라·세제 등 종합 지원을 받는다.

아울러 배터리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정부 R&D 1조원을 포함해 오는 2030년까지 정부 1조원, 민간 195조5000억원 등 총 20조5000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주력 제품인 삼원계의 성능을 고도화해 1회 충전 주행거리 800km를 달성 가능한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차세대 기술인 차량용 전고체 전지도 오는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또 배터리 산업이 급성장하며 업계의 핵심 인력에 대한 수요도 지속확대되고 있는 만큼 민관이 인력양성을 위해 힘을 합쳐 오는 2030년까지 총 1만 6000천명을 양성할 예정이다.

반도체 아카데미에 이어 배터리 아카데미를 신설해 산업계가 교육과정을 직접 개발하고 정부는 교육인프라 등을 지원하는 등 역할을 분담해 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연간 800명 이상 양성하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기업들은 국내 9개 대학에 설립한 12개 계약학과를 통해 매년 150여 명의 인력을 양성하고 자체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소속 직원과 협력사 직원의 전문성 함양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정부도 학부·석박사·재직자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980여명을 양성한다. 특히 R&D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석박사 지원사업의 경우 올해부터 지원 학교를 5개교에서 13개교로 확대하고 산업계의 기술 트렌드가 반영되도록 산학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중점 지원한다.

유망 소부장 기업의 R&D 등에 투자하는 이차전지 R&D 혁신 펀드’는 당초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2000억원 규모로 운영 중이나 6개월 만에 25%가 이미 소진되고 7건의 심사도 추가 진행중일 정도로 많은 수요가 있어 펀드 운영 규모 확대를 검토한다.

소부장 기업의 기술력 제고와 함께 신속한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배터리-소부장 기업을 연계해 지원하는 공급망 강화형 R&D를 내년부터 신규 추진하고 차세대 배터리 상용화 지원센터도 차질없이 구축해 차세대 배터리 제조기술과 관련 소부장 기술을 동시에 확보해 나가낟.

이 밖에도 사용후 배터리 산업의 육성, 국내 공급망 강화, EU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적기 대응 등을 추진해 배터리 순환체계 구축을 할 방침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주요국의 자국 중심 공급망 재편으로 업계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지금의 위기는 오히려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민·관 공동의 전략적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므로 앞으로 산업계와 정부가 배터리 얼라이언스로 One-team이 되어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우리 배터리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가자"고 말했다.
axkj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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