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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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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시대 개막…글로벌 초격차 경영 리더십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27 13:49

이사회 논의 거쳐 최종 의결...취임식·취임사 없어



10년만에 회장 직함...M&A 등 경영행보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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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회장직에 오르며 본격적인 ‘이재용 시대’가 개막했다.

삼성전자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 이재용 회장 승진 안건은 사외이사인 김한조 이사회 의장이 발의했으며 이사회 논의를 거쳐 의결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대외 여건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 책임 경영 강화 △ 경영 안정성 제고 △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 등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의결했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이재용 회장은 별도 취임 행사나 취임사 발표 없이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 부정 및 부당 합병 관련 공판에 참석해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어보겠다"며 "많은 국민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회장은 이틀 전 사장들에게 소회와 각오를 밝혔다"며 "별도 취임사 없이 소회와 각오를 오늘 사내게시판에 올려 취임사를 갈음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지난 25일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2주기 추모식을 맞아 사장단 간담회에서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미래 기술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엄중하고 시장은 냉혹하다"며 "돌이켜 보면 위기가 아닌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라고도 했다.

이 회장은 "최고의 기술은 훌륭한 인재들이 만들어 낸다"며 "인재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조직 문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도전과 열정이 넘치는 창의적인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목표를 향해 치열하게 나아가면서도 상황 변화에 유연하고, 우리의 가치와 질서를 존중하면서도 다양성을 인정하는 개방적인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새로운 미래를 여는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하고 △ 반도체 △ 차세대 통신 △ 바이오 △ 신성장 IT 연구개발 등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45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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