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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르랭 "한류타고 韓스타트업도 세계로"… 글로벌 진출 전략 제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26 15:28

"K-콘텐츠 매력과 웹3·메타버스 기술은 글로벌 진출 위한 게이트웨이"



"다양성·문화적 이해 등 글로벌 마인드 갖춰야…유럽선 ‘ESG’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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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뢰르 펠르랭 코렐리아캐피탈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스타트업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BTS’부터 ‘오징어게임’까지 한류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에 글로벌 시장을 향한 기회의 문이 열렸습니다. K-콘텐츠의 무한한 매력과 한국의 발전된 웹3·메타버스 기술은 좋은 무기가 될 것입니다."

프랑스 전 문화부 장관이자 코렐리아캐피탈 대표인 플뢰르 펠르랭은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스타트업콘’ 기조 연사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펠르랭 대표는 ‘스타트업, 비 글로벌, 본 글로벌’을 주제로 스타트업의 글로벌 투자 전망과 국내 콘텐츠 스타트업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K-콘텐츠의 인기와 발전된 한국 기업의 웹3·메타버스 기술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에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펠르랭 대표는 연단에 서자마자 한류로 요약할 수 있는 K-콘텐츠의 문화적 영향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오징어게임 등과 같은 콘텐츠가 지극히 한국적이라는 점에서 그 성공이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류를 통해 한국의 웹툰, 언어, 음식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콘텐츠가 길을 열었지만 다른 산업으로도 영향을 끼쳐 경제적으로 엄청난 선순환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펠르랭 대표는 한국 기업의 웹3·메타버스 기술이 유럽 등 글로벌 다른 국가에 비해 높은 수준이며 그 잠재력은 무한하다고 덧붙였다. 이미 한국의 제페토가 프랑스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비즈니스모델도 굉장히 발전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국내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글로벌 마인드’를 장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국적과 인종, 문화를 당면했을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점과 문화적 이해가 필수라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소규모 스타트업 전 직원이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국가의 학교를 나왔다면 다른 국가와의 비즈니스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예로 들었다.

아울러 펠르랭 대표는 스타트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유럽 시장을 꼽으면서 공략을 위한 중요한 키 포인트로 ‘ESG(환경·사회·거버넌스)’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유럽 시장 진출을 계획하는 스타트업은 젠더 평등 같은 사회적인 영향, 좋은 거버넌스 확립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ESG를 강조한다면 투자 유치 관점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 태생인 펠르랭 대표는 프랑스로 입양된 뒤 한국계 처음으로 중소기업·디지털경제장관과 통상국무장관을 거쳐 문화부 장관을 역임한 인물이다. 2016년 퇴임 후 파리에서 벤처캐피털(VC) 코렐리아캐피탈을 창업하고 ‘벤처투자자’로 변신했다. 그는 네이버와 라인으로부터 총 2억유로를 출자받아 펀드를 조성, 6개 스타트업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으로 키워내는 등 한국과 유럽의 스타트업, 기술 분야의 가교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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