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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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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북미 시장 공략 본격화...'IRA 특수' 선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26 13:32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전년比 매출 89.9%↑·흑자전환



지역·고객·제품·스마트팩토리 등 4대 부문 앞세워 美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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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26일 올해 3분기 실적 발표회를 열고 매출 7조6482억원, 영업이익 521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연구원이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시장 집중 공략에 나선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을 앞두고 국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기업 사업 기회가 유망한데다 중국과 유럽 시장과 견줘 막대한 전기차 시장 확대가 관측되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26일 올해 3분기 실적 발표회를 열고 매출 7조6482억원, 영업이익 521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9%, 전분기 대비 50.8%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했고 전분기와 비교해 166.8%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수주잔고는 370조원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북미 및 유럽 고객향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했고 북미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 공급 본격화, 정보기술(IT) 신모델 수요 대응 등으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또 "올해 3분기는 매출 성장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메탈 등 주요 원재료 원가 상승분 판가 인상 반영 및 생산성 향상 등으로 전 제품군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지속된 점도 실적 개선 주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지역 내 시장 경쟁력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북미 전기차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유럽(26%) 및 중국(17%) 시장 성장세보다 가파르다. IRA 등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산업 활성화 정책이 도입되며 배터리 수요 역시 가속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5년 내 연 매출 3배 이상 성장,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달성’이란 중장기 사업 목표를 밝히며 북미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공개된 전략에 따르면 회사는 △ 지역 △ 고객 △ 제품 △ 스마트팩토리 등 총 4개 부문에 대해 북미 시장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북미 지역 생산 능력을 꾸준히 확장해 시장 선점을 가속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북미 지역에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혼다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 함께 합작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미시간주 단독공장을 포함하면 2025년 LG에너지솔루션 북미 지역 생산 능력은 250∼260기가와트시(GWh)에 달한다.

고객 및 제품 부문에서는 핵심 고객 추가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공급사를 확장하고 북미 지역 내에서 전기차(EV)파우치를 비롯해 ESS, 원통형 배터리 생산을 통해 제품 대응력 또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스마트팩토리 구축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수율을 개선하고 품질을 높여 생산성 향상을 달성하기 위해서다.

핵심 원재료 북미 현지화 확대 등 공급망 구축을 위한 역량도 확대한다. 양극재와 음극재를 비롯한 핵심 소재는 주요 협력사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북미 현지화에 나선다. 니켈·리튬·코발트 등 메탈은 미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가 내에 있는 채굴 및 정·제련 업체를 활용해 역내 생산 요구에 대응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5년 내 북미 및 미국 FTA 체결국을 포함한 현지화율을 양극재 63%, 핵심광물 72%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어 메탈 공급 업체에 대한 지분투자 및 장기 공급계약도 확대해 리튬 등 핵심 메탈 직접 조달 비중을 50% 이상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폐배터리 재활용(리사이클) 전문업체와 파트너십도 지속 강화해 원재료 생산부터 소비, 재활용 등 생애주기 전반을 포함하는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견조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독보적인 매출 성장 및 수익성 제고, 스마트팩토리 기반 차별화된 생산 역량 확보,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 등을 통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수익성 넘버원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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