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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퓰리처상 수상한 언론인 출국 금지...이유는 '묵묵부답'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2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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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 이르샤드 마투가 공개한 출국 금지 도장이 찍힌 항공기 티켓. (사진=산나 이르샤드 마투 트위터)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올해 퓰리처상을 수상한 인도 사진기자가 상을 받기 위해 출국하려다 당국으로부터 제지당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인도 사진기자 산나 이르샤드 마투가 뉴델리 공항에서 이민 당국에 의해 출국이 금지됐다고 보도했다. 퓰리처상은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보도상으로 꼽힌다.

마투는 "유효한 비자와 티켓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국이 금지됐다"라며 "시상식에 참여할 기회를 얻지 못해 가슴이 아프다"고 자신의 트윗에 올렸다.

이에 대해 인도 정부는 마투의 출국이 어떤 이유로 제지됐는지에 대해 공식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마투가 출국을 금지당한 것은 4개월 만에 이번이 2번째이다. 그는 관계자들에게 이유를 물었지만 어떠한 답변도 받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인 PTI 통신은 인도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그가 출국 전 이미 비행 금지 명단에 올라 있었다고 밝혔다.

올해 인도에서는 마투를 포함해 여러 활동가와 언론인의 입출국이 금지됐다.

지난 4월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의 인도 지부 사무총장인 아카르 파텔은 벵갈루루 공항에서 미국행 비행기 탑승을 2번이나 저지당했다.

또 지난 8월에는 에미상 후보에 오른 인도계 미국인 기자 앙가드 싱이 델리 공항에 도착한 직후 미국으로 추방되는 일이 일어났다.

싱의 어머니는 이러한 처우가 싱이 인도의 코로나19 위기 및 농민 시위에 대해 제작한 다큐멘터리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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