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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과 OCI 첨단화학소재 합작사 피앤오케미칼은 20일 전남 광양 국가산업단지에서 과산화수소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사진은 피앤오케미칼 과산화수소 생산 과정. |
포스코케미칼과 OCI 첨단화학소재 합작사 피앤오케미칼은 20일 전남 광양 국가산업단지에서 과산화수소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과 김택중 OCI 사장, 김종국 피앤오케미칼 사장 등을 비롯해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 등 관계자와 정인화 광양시장이 참석했다.
피앤오케미칼은 광양 국가산업단지 4만1530㎡(약 1만2562평) 규모 부지에 1459억원을 투자해 연산 5만t에 달하는 과산화수소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해당 소재는 표백과 소독 등에 사용하는 산화제다. 공장에서는 반도체 웨이퍼와 디스플레이 기판을 위한 세정·식각 공정에서 필수 소재로 활용되는 전자급 제품과 일반적인 표백·소독 등에 쓰이는 공업용 제품을 생산한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대규모 생산라인 증설과 공정 단계 증가로 제품 수요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국내 반도체 고객사에 경제성 높고 친환경적인 고순도 과산화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피앤오케미칼은 국내 최초로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코크스오븐가스에서 추출한 원료로 과산화수소를 생산한다.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추출 방식과 견줘 원료를 재활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탄소배출량도 약 29% 줄어든다. 광양제철소와 배관망을 연결해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코크스오븐가스를 공급받아 수소를 추출·정제하고 수소 추출을 마친 코크스오븐가스는 다시 제철소에 공급해 열원으로 재활용한다. 코크스오븐가스는 석탄을 제철공정 코크스로에서 고온으로 가공할 때 부산물로 발생하는 가스로 수소와 메탄이 주성분이다.
포스코케미칼은 과산화수소 사업에 진출하며 배터리소재 외에도 반도체 등 첨단화학소재 분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또 철강공정 부산물을 원료로 화학 제품을 생산해 탄소소재 사업 부가가치를 높일 계기를 마련했다. 1979년부터 과산화수소를 생산해온 OCI는 시장 지배력을 높일 전망이다. 공장 준공으로 총생산량은 기존 7만5000t에서 12만5000t으로 확대된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고부가가치 소재 분야로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OCI와 긴밀한 협력으로 반도체 필수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국내 산업 발전에 기여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택중 OCI 사장은 "피앤오케미칼이 고부가가치 소재 시장 선도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며 "앞으로도 OCI 기술력과 품질, 안전성을 바탕으로 전략적인 협업을 강화해 피앤오케미칼을 글로벌 첨단 정밀화학 소재기업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피앤오케미칼은 2020년 7월 포스코케미칼이 51%, OCI가 49% 지분으로 설립한 합작사로 과산화수소 외에도 음극재용 피치 등 첨단화학소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두 회사는 향후에도 원료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jinsol@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