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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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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푸틴 측근 딸 차량 폭발 사망, 우크라 정부 개입 판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0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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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사상가 두긴과 차량 폭발로 숨진 딸 두기나.타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정보당국이 러시아 사상가 딸 폭사 사건에 우크라 정부가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미 정보당국이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 다리야 두기나 차량 폭발 사망 사건과 관련해 우크라 정부 내부 조직이 승인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긴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상에 영향을 끼친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온 극우 인사이기도 하다. 2014년 러시아 크림반도 병합 때도 두긴은 우크라이나인을 없애라며 러시아 군사행동을 선동했다.

언론인이자 정치 평론가인 두기나 역시 아버지 사상을 지지한다. 그도 러시아 매체에 출연해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둔했다.

다만 소식통은 미 정보당국이 차량 폭발 계획을 사전에 몰랐고, 누가 정확히 암살을 승인했다고 보는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판단하는지 역시 불명확하다고 전했다.

두기나는 지난 8월 모스크바 외곽 도로에서 자신이 몰던 차량이 폭발해 현장에서 숨졌다. 당시 두긴과 두기나는 한 행사에 참석했다가 같이 돌아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두기나가 두긴의 차를 혼자서 몰고 가다 차량이 폭발했다.

CNN 소식통은 미 당국이 두기나가 숨졌을 때 두긴의 차량을 운전하고 있었고 실제로 두긴이 작전 대상이었던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이 소식통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계획된 모든 공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사고 당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조사를 벌여 우크라이나 남성과 여성 각 1명이 이 사건에 개입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정부 개입을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CNN은 미 정보당국의 판단은 차량 폭발이 사전에 계획된 것이라는 러시아의 조사 결과를 뒷받침하는 요소로 보인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 당국 판단이 정확하다면 이는 우크라이나의 비밀작전 확대라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러시아 내 우크라이나 공격은 양국 국경 도시 연료 저장소와 군사기지 등에 제한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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