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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자원→원재료 공급' 순환경제 구축해야…"스마트그린산단 활용해 도시광산 활성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0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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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산업단지.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탄소중립 달성에 따라 희소금속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지만 자원안보에 취약한 만큼 폐자원을 재활용해 원재료를 다시 산업계로 공급하는 도시광산산업이 활성화 시켜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2일 '도시광산산업 활성화 과제와 산업단지 대응 방향' 보고서를 발간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산단공은 "저탄소 사회로 전환하기 위한 시대적 요구에 따라 경제 및 산업구조의 탈탄소화가 촉진될 전망이지만 현재까지 관련 정책은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에 다소 치우친 측면이 있다"며 "에너지 전환과 폐기물 자원의 순환체계 구축을 병행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산업단지는 스마트 그린산단으로 대전환을 꿰하고 있다"며 "폐기물 자원 다배출 공간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순환경제 기반의 도시광산산업을 활성화하는 지원 방안에 대한 논의도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등 세계 각국에서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새로운 녹색경제질서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주요 자원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절대적이다. 또 주요 광물은 극소수 국가에서만 매장 및 생산되고 있다.

산단공은 "자원안보 위협에 취약한 만큼 앞으로 희소금속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우리나라 주요 전략산업이자 성장산업인 친환경 자동차, 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에 필수적인 희소금속의 경우 가격 불안정성과 함께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자원 부국의 수출통제, 유통규제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순환경제 이행 수단으로서 폐자원을 재활용해 회수된 원재료를 산업계에 다시 공급하는 도시광산산업을 활성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도시광산 자원의 주요 발생원인 동시에 수요원이기도 한 산업단지가 순환경제 활성화의 실증공간으로 적격하다"고 말했다.

산단공에 따르면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 25% △경북 10% △경남 10% △충남 9% 등 제조기반이 견고한 산업집적지를 중심으로 도시광산산업 업체가 집중돼 있다.

폐기물별로 살펴보면 폐금속류 재활용 업체가 61%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폐전기전자 제품류 재활용 업체 27% △폐촉매 재활용 업체 9% 순으로 나타났다.

도시광산산업 자원 생산량이 국내 산업에 얼만큼 기여하는 지를 계산한 결과 지난 2019년 기준으로 국내 산업의 금속 수요 가운데 42.3%가 도시관산산업을 통해 산업계에 재공급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단공은 "순환경제를 기반으로 한 저탄소화 전환 과정에서 도시광산산업이 주목받고 있지만 산업구조가 중소규모 업체 중심이라 산업경쟁력과 자생력이 미흡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산업단지 탄소저감 및 입주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확산 수단으로서 뿐 아니라 녹색신산업 육성에 따른 사회적·경제적·환경적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지원산업 분야로 인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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