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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재건축 아파트 공사 현장 모습. 연합뉴스 |
환경부는 사업장폐기물 관리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다음달 1일부터 ‘폐기물처리 현장정보 전송제도’와 강화된 ‘의료폐기물 배출자 인증제도’를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폐기물처리 현장정보 전송제도는 건설폐기물 등의 폐기물을 운반·처리하는 과정에서 처리량 과다 입력, 허용 보관장소 외 불법 방치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 제도는 올해 10월 1일 건설폐기물을 시작으로 내년 10월 1일 폐유·폐산 등 지정폐기물, 2024년 10월 1일 사업장일반폐기물로 적용범위가 확대된다.
제도가 시행되면 폐기물 수집·운반자는 수집·운반 차량에 차량용단말기(GPS)를 설치하고 실시간 위치정보를 올바로시스템(폐기물처리 현장정보 관리시스템)으로 전송해야 한다.
또 폐기물을 처분 및 재활용하려는 사업자는 폐기물을 인수·인계받을 때마다 계량시설에서 측정된 계량값과 진입로, 계량시설, 보관시설에서 영상정보처리기기(CCTV)를 통해 촬영된 영상정보를 올바로시스템으로 전송해야 한다.
환경부는 제도 시행으로 폐기물 인수·인계량의 위변조, 무허가 차량을 통한 폐기물의 불법적 수집·운반, 허용보관량을 초과한 폐기물의 무단 적재 행위 등을 방지하는데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같은 날부터 시행되는 강화된 ‘의료폐기물 배출자 인증제도’는 의료폐기물의 인계내역을 임의로 등록하는 행위 등을 근절할 목적으로 도입됐다.
이 제도의 적용대상은 병·의원, 한의원, 연구소 등 약 9만개의 의료폐기물 배출업체들이다.
배출업체들은 의료폐기물 배출장소에 비콘태그를 부착해야 하며 수집·운반 업체는 의료폐기물 인계서를 올바로시스템에 전송하려면 배출장소에 직접 방문해 배출자 정보를 인식시켜야 한다.
환경부는 제도 시행으로 의료폐기물의 배출 시점과 장소 정보를 인계서에 임의로 작성하던 관행을 개선해 감염우려가 있는 의료폐기물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안전한 관리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환경부는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이번 제도가 이른 시일 안에 안착될 수 있도록 현장기술지원반을 운영할 방침이다.
정선화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이번 제도 시행으로 사업장폐기물 처리 전과정이 보다 자동화되고 투명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폐기물처리 업계도 이번 제도의 시행으로 그간의 관행들을 벗어나 폐기물 불법투기 예방에 동참해 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axkj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