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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동 기상청장이 지난 23일 서울 신대방동 기상청사에서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송기우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태풍 힌남노 등 최근 기상 이변을 보고 우리 베테랑 예보관들조차 이제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을 예보하는 게 두렵고 무섭다고 한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우리 기상청은 기상 관련 재난으로 희생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도록 끊임 없이 관측·예보 능력을 키워 예보 기간을 늘리고 특보 시간도 앞당길 방침입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취임 3개월을 맞은 지난 23일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유 청장은 기상청에서 30년간 근무하며 예보·기상관측·행정업무를 두루 맡은 날씨 전문가이자 내부 출신으로 5년 만에 기상청장에 오른 ‘정통파 기상인’으로 통한다.
기상 관련 잔뼈가 굵은 그의 역량은 취임 3개월 만의 기상청 업무성과 만으로도 여실히 드러났다는 평가다. 특히 역대급 태풍 힌남노의 상륙시기, 바람 방향·세기 등을 정확히 예보해 피해를 줄이는데 톡톡히 역할했다는 게 중론이었다.
유 청장은 기상청에 대한 이런 긍정 평가에도 "아무리 예보를 잘 했다고 해도 희생자가 단 한 명이라도 나오면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직원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본청의 대전 이전으로 대전과 서울을 오가기 바쁜 가운데 사기를 잃어가는 직원들을 다독이는 일도 그의 큰 몫이다. 밤샘 일하는 날이 잦고 가족과 헤어져 지방청 곳곳의 산지를 떠도는 등 근무여건이 열악한데다 기상 이변에 예보 적중이 쉽지 않은 상황을 안타까워한다. 그러면서도 업무 긴장도를 높이는 것에 서운해 하는 직원들도 없지 않지만 내부 출신 답게 ‘형님 리더십’으로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청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상기후 기술을 보유하는 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기후위기 시대를 이끌어가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것"이라며 "미래기술이라 불리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을 적극 도입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기상청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이 같은 언급은 기상기술을 얼마나 확보하고 자료를 정확하고 빠르게 다루는 지가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수 역량으로 자리잡는다는 말이다. 또 예보 기간을 늘리고 특보 시간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국민들이 주말 계획을 충분히 세울 수 있도록 예보 기간을 현재 10일에서 2주로 늘리고 태풍이나 자연재해 대비를 위해 특보 시간을 앞당기겠다는 뜻이다.
유 청장은 다만 예보 기간 연장의 경우 과학적으로 장기 예보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반면 국민의 적중률 기대는 높은 만큼 국민 편익 및 예보 한계 등을 종합 고려해 시기를 유연하게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유희동 기상청장과 일문일답.
◇ "예측 정확도 선진국 수준…전문 예보관 인력 확충 필요"
- 청장 재임 3개월의 소회 및 성과와 앞으로의 포부는.
▲ 체감상으로는 더 오래된 것 같다. 불과 3개월 사이에 기상학적으로 큰일이 많았다. 가장 최근에는 기록적인 태풍이었던 힌남노가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갔다. 그 이전 서울시 동작구 기상청 서울청사에 시간당 141.5mm의 비가 쏟아진 일도 있었다. 서울·겨기 지역 연 평균 강수량이 1270mm 정도다. 1년 동안 내릴 비의 10분의 1 넘는 양이 단 1시간 만에 내린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5월 강수량은 5.8mm로 기상관측 역사상 최저였고 봄철(3∼5월) 평균기온은 13.2도로 역대 최고였다. 지난 겨울철 강수량도 역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우리가 기후위기 시대에 살고 있다는 점은 누구도 딱 잘라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런 시대에 언제나 가장 최전선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기상청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 늘 그렇듯 기상청은 앞으로도 그 무엇과도 타협하지 않고 오로지 국민의 안전과 행복만을 생각하며 신뢰받을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 태풍 힌남노 예보에서 기상청이 빛났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그 비결은.
▲ 먼저 태풍 ‘힌남노’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서는 너무 안타깝게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 중 중심기압 기준으로 역대 3위의 매우 강력한 태풍이었음에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점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기상청에서 정확한 자료를 생산하고 분석해 전달했던 점도 있지만 모든 정부 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사전 예방·대응 등에 큰 노력을 기울인 덕이다. 재난방송과 보도를 통해 기상정보를 국민들께 빠르고 널리 알려준 언론과 불편함도 감수하고 잘 대처해주신 국민들의 공도 컸다. 그럼에도 아직 갈 길이 멀다. 지역별 예보를 쪽집게 처럼 맞출 수 없다. 쪽집게 예보는 아직 세계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앞으로도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확하고 알기 쉬운 예보를 생산하고 신속한 정보 전달을 위해 노력하겠다.
- 기상청이 최근 특보 발령시간을 앞당기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집중호우를 최소 2시간 전 경고하기로 했는데 가능한가.
▲ 태풍이나 집중호우와 같은 위험한 기상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특보 발표의 신속성이다.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기상특보에 따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위기경보가 발령된다. 즉 특보가 빨리 발표될수록 재난 대비태세를 충분히 갖출 수 있어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기상청은 더욱 신속한 특보를 발표하기 위해 레이더 등을 활용해 24시간 쉼 없이 위험기상을 감시하고 한국형 수치예보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 예보의 적중률 등 실태는.
▲ 기상청은 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도 선진국 수준의 정확도에 도달했다. 그럼에도 국민께서 체감하기에 아직은 부족한 면이 있는 것 같다. 우리 국민들의 교육ㆍ정보습득역량 수준은 세계 최고다. 그렇지만 기상청은 아직 국민들 수준만큼 세계 최고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차이가 국민들의 실제 만족도가 떨어지는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런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예보 정확도를 높이는 등이 이뤄져야 하는 건 당연한 얘기이고 기본이다. 또 예보의 불확실성에 대한 국민 이해가 조금 더 필요하다. 지금의 과학기술 한계로 인한 예보의 불확실성을 이해하면서 기상정보를 활용해 주기를 부탁 드린다. 예보가 빗나갔을 때 기상청의 책임을 면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다. 기상청은 이런 불확실성에 대한 설명 또한 기상정보를 알기 쉽고 이해하기 쉽도록 국민 눈높이에서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전문성 강화를 위해 보완할 점은.
▲ 가장 아쉽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다.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국 예보관들의 경우 기상청과 대학을 포함한 전문기관 내 세계적인 전문가들로부터 충분한 교육 기회를 갖는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예보관이 4개 조에 불과하는 등 인력이 부족하고 이 부족한 인력으로 교대근무를 해야 하니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 선진국처럼 1~3개 조를 늘려 인력을 추가로 확보한 뒤 예보관들이 해마다 몇 개월씩 교육도 받고 예보에 대해 충분히 분석하게 할 시간을 제공해줘야 한다. 이를 위해 최소 1개 조만이라도 추가 현업 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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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동 기상청장이 지난 23일 서울 신대방동 기상청사에서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송기우 기자 |
◇ 빨라지는 기후변화…"예보 정확도·빠른 소통에 집중하겠다"
- 갈수록 잦아지는 이상기상 현상들의 원인을 기후변화로 볼 수 있는가.
▲ 전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상 현상들이 발생하고 있다. 기후변화 연구에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도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폭염, 가뭄, 호우 등 극한 기상현상의 강도와 빈도, 지속시간 등이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지난 2020년에 역대 가장 따뜻한 1월로 기록됐다. 역대 가장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최근 10년(2010~2019) 평균보다 약 3배 넘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작년 겨울철 강수량은 역대 가장 적은 값을 기록해 가장 메마른 겨울을 경험했다. 최근 기상청에서 발표한 ‘미래 기후전망(남한상세 기후변화 전망보고서)’에서도 현재 수준의 탄소 배출을 지속한다면 21세기 후반에 폭염은 현재(8.8일) 보다 약 70.7일 늘어나고 호우일수도 현재(2.1일)보다 1.2일 늘어난다고 전망했다.
- 기상청 역할도 중요해지는 것 같다.
▲ 당연하다. 현재 세대와 미래세대 삶의 질을 높이고 생태계와 기후체계를 보호해 국가 차원의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상청은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른 기후위기에 대한 감시와 예측 총괄ㆍ지원 기관이다. 기후·기후변화 감시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의 현 수준과 효과를 확인 및 검증하고 기후·기후변화 예측을 통해 정부부처, 지방정부 및 민간기업의 정책에 직접 활용하는 시공간적 정량정보와 영향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후위기 관련 대책의 지원 등 필요한 사항을 보완하고 강화해 보다 체계적인 기후변화 대응 제도를 마련하고 운영하겠다.
- 기후변화 상황에서 이상기상 대응 능력을 높여야 하지 않는가.
▲ 이상기상 발생이 점차 빈번해지는 상황에서도 예보 정확도를 높이고 더욱 빠르게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세 가지 요소를 개선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바로 관측, 수치예보모델, 예보역량이다. 관련기관과 지자체에서 설치·운영 중인 관측망 품질을 관리하고 공동으로 활용하는 등 관측망을 더욱 촘촘하게 다지겠다. 또 강우감지용 소형 레이더를 설치해 국지성 호우도 철저히 감시하겠다. 현재 우리나라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만들어 예보관의 전문성도 키우고 기상선진국과의 교류도 더 활발하게 진행하겠다. 무엇보다 정확한 예보를 국민에게 빨리 전달하기 위해 ‘날씨알리미’ 성능을 높이고 SNS 활용도 늘리겠다. 기상정보문도 쉽게 전달할 수 있게 개선하겠다.
- 많은 전문가들이 기후변화 대응 방안으로 조기경보시스템의 중요성을 꼽는다.
▲ 최근 발생하는 기상현상은 우리의 예상 범위를 뛰어넘을 정도로 극단적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늘어나면서 미리 대비하지 못하는 만큼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이런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고자 예보와 특보 및 위험기상 상황의 전달에 대한 개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최대 열흘까지 제공하던 예보를 2주까지 연장해 지역과 시간대별로 자세하게 날씨 정보를 제공하려고 한다. 또 기상재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특보체계를 개선하겠다. 기상청은 극단적인 기상현상의 변화 상황을 가장 잘 파악하고 판단할 수 있다. 단 한 명의 국민이라도 지킬 수 있도록 위험한 기상 상황을 국민께 직접 전달하는 방안을 넓히겠다.
- 기상 정보를 활용한 미래 유망 비즈니스를 꼽는다면.
▲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특히 세계적으로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생산이 확대되는 추세다.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공급하기 위해서는 일사량과 풍속 등의 기상조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만큼 기상 실황과 예측 정보는 재생에너지 발전·확대의 결정적 요소다. 또 도심 교통정체 극복을 위한 새로운 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개발에도 강풍이나 안개 등 기상정보가 활용된다. 기상청에서도 윈드라이다나 3차원 풍향풍속계 등 기상관측망을 보강해 실시간 위험기상을 감시하고 있다. 또 UAM에 특화된 고해상도 기상 예측장을 생산하는 등 기상지원 로드맵을 구축하고 있다. 나아가 기상정보를 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사이의 통신에 사용되는 언어 형식인 API를 오픈 형태로 제공해 사용자가 직접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기상정보가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 기상청 산하 기관으로 올해 설립 17년째를 맞은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의 역할과 기능 강화 구상은.
▲ 탄소중립, UAM 등 사회·경제적인 현안 해결형 기상기후서비스를 발굴하고, 국가 기상관측망 관리 확대 및 기상·지진 측기 검·인증 체계 강화 등 기관의 전문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가 기상업무를 고도화하겠다. 민간 영역에서는 맞춤형 기상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상기업 성장지원사업(인프라 및 사업비 지원)을 확대하고, 인프라·장비·수치모델 등을 한꺼번에 엮은 일체형 상품의 개발 및 수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산업계의 기상융합정보 생산과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이화여대에서 기상기후데이터 활용기술을 배우는 특성화 대학원을 운영하고, 오픈 API 형태로 기상정보를 제공해 기업이 기업경영에 날씨정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날씨경영 확대를 강화할 계획이다.
- 기상청이 주최하고 기상산업기술원이 주관해 오는 11월 7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올해 ‘대한민국기상기후산업박람회’(제7회)의 준비상황과 특징, 기대사항은.
▲ 박람회는 100여 개의 기상기업 및 국내외 바이어가 한자리에 모여 최신 기술, 제품, 서비스 등을 전시하는 국내 유일 기상산업 분야 최적의 마케팅 공간으로, 기상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기상기후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 등의 전시회와 정책홍보관 등은 온라인으로, 바이어와의 직접 대면이 필요한 비즈니스 프로그램이나 기술설명회, 세미나 등은 온·오프라인을 병행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기상기업의 판로 및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외 유력 바이어 발굴 및 유치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2∼3배 많은 바이어를 발굴하고, 사전에 바이어의 니즈를 분석해 적합한 국내 기업과 연결시켜 줄 예정입니다. 오는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국제 기상장비기술 전시회인 세계기상기술엑스포에 참여해 박람회를 홍보하고, 국내 우수 기상기술과 제품을 소개해서 실질적 계약과 수출 상담으로 연결되도록 지원하려고 한다.
- 다음달 예정된 국회 국정감사에 대한 중점 대비 사항은 무엇인가.
▲ 새롭게 구성된 21대 후반기 국회이자 새 정부의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다. 국민과 국민 대표 기관 국회가 기상청에 바라는 부분은 무엇보다도 위험기상을 사전에 알려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8월 초 집중호우와 태풍 힌남노 때 예보와 특보로 재난 대비를 당부했지만 국민안전을 위해 더 노력했어야 했던 점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고 점검해 국회에 잘 설명하겠다. 정확하고 신뢰받는 예보를 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해 추진해 나가겠다.
대담 = 구동본 에너지환경부장/부국장
정리 = 오세영 기자
사진 = 송기우 기자
■ 유희동 청장 프로필
◇약력 △1963년 서울 출생 △연세대 천문기상학과 졸업·연세대 천문기상학과 이학석사·미국 오클라호마대 기상학과 이학박사 △2007∼2011년 기상청 예보국 예보상황과장·수치모델개발과장 △2011∼2013년 기상청 예보국 예보정책과장 △2014∼2015년 기상청 기후과학국장 △2015∼2017년 기상청 기상서비스진흥국장 △2017∼2018년 기상청 관측기반국장·예보국장△2019∼2020년 기상청 부산지방기상청장 △2021∼2022년 기상청 차장 △2022년 기상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