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소기업중앙회. 사진=중소기업중앙회 |
그럼에도 정작 구인난을 겪는 중소기업의 부족 인원 수는 1년 새 약 22만명 더 늘어나 구인난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구인·구직 인력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미스매치) 문제의 심각성이 더 커지고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같은 중소기업-청년 일자리 미스매치를 완화시키기 위해선 ‘청년일자리 3불(3不, 불균형·불합리·불만족)’ 문제 해결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중기중앙회는 22일 중소기업 신규인력 채용절차를 집중분석해 중소기업과 청년이 채용과정에서 직면하는 △인력수급 불균형 △채용과정 불합리 △채용결과 불만족 등을 개선할 것으로 제안하는 이슈리포트 ‘청년일자리 3불’을 발표했다.
이번 이슈리포트의 요지는 채용과정 불합리, 채용결과 불만족의 해결을 통해 일자리 미스매치(인력수급 불균형)을 해소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슈리포트에 따르면, 청년구직자 10명 가운데 7명(73.4%)이 중소기업 취업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23.6%포인트(p)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신규인력 구인난은 여전히 심각했다. 300인 미만 기업의 인력부족 규모는 총 59만8000명으로, 지난해 부족인원보다 21만7000명이 더 늘어났다.
이처럼 인력수급 불균형의 원인으로 중기중앙회는 채용과정의 불합리와 채용결과의 불만족을 꼽았다.
채용과정의 불합리 문제점으로는 과장된 채용공고, 채용청탁, 불투명한 채용절차 등의 사례가 지적됐고, 이는 청년 구직자의 중소기업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져 청년층의 중소기업 기피현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채용결과의 불만족의 사례로는 구조화되지 않은 서류·면접 등 효율적인 인사검증이 어려운 채용시스템이 꼽혔고, 이는 구인기업의 직무적합 인재 발굴과 인사관리의 실패로 구직자의 빈번한 이직현상으로 귀결됐다고 이슈리포트는 소개했다.
이같은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인사관리에 투입할 인력과 재원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채용절차를 개선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이슈리포트는 제시했다.
투명한 채용정보와 직무 설명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대상 채용공고 가이드라인을 제작·배포해 중소기업 인력 유입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부당한 채용절차에 모니터링 제도 확립과 구직자 대상 권리구제 지원제도 홍보 확대 등 중소기업 채용시장 내 건전한 채용절차 확립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효율적인 인사검증과 인력채용을 위해 중소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채용수단에 관계부처의 관심과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직무별 채용절차 표준화 모델(자기소개서, 심층면접 양식 등) 개발 △인공지능(AI)면접 등 인사검증 시스템 보급 등 선진화된 채용시스템을 지원해 구인 중소기업과 청년 구직자 모두 만족하는 일자리 매칭을 성사시켜야 한다고 이슈리포트는 밝혔다.
정경은 중기중앙회 청년희망일자리부장은 "중기중앙회는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참 괜찮은 중소기업’ 플랫폼을 지난해 출범하는 등 다양한 인력 매칭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는 이번 이슈리포트를 계기로 중소기업 채용과정 전반의 문제를 개선하고, 기업의 효율적인 인재 선발과 청년 구직자의 성공취업을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