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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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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소식] 일동제약 코로나 치료제 기술이전, 유한양행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인수, 한미약품 랩스커버리 임상 소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9.18 14:56
일동제약

▲일동제약그룹 사옥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일동제약, 코로나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 체결

일동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S-217622’의 한국 내 허가 추진을 위해 핑안시오노기홍콩과 기술이전 계약을 지난 16일 체결했다.

핑안시오노기홍콩은 홍콩시오노기와 중국 핑안보험 자회사인 투툼재팬헬스케어가 설립한 합작회사로 중국 등 아시아에서 자본 투자, 지식재산권 관리, 제품 공급 사업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계약에 따라 일동제약은 S-217622의 한국 내 허가를 위한 교섭 권리를 보유하며 국내 사용에 필요한 승인 취득, 정부와의 협력 등을 독자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이 계약에는 S-217622의 국내 생산에 필요한 기술 이전 등에 관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일동제약은 향후 상업화 관련 사항을 구체화하는 2차 계약을 추가로 체결할 예정이다.

S-217622는 1일 1회 5일간 복용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 3CL-프로테아제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코로나19를 유발하는 ‘SARS-CoV-2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아준다.

임상 2b상 결과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이 확인됐고 오미크론 변이 감염의 5가지 특징적 증상에 대해서도 유사한 수준의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일동제약은 지난해 11월 시오노기와 S-217622에 대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 내 임상 등 개발 활동을 수행해 왔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현재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S-217622 임상 2상과 3상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시오노기와 일동제약은 신속한 사용 승인 취득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한양행 에이투젠 협약식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오른쪽)가 강지희 에이투젠 대표와 공동연구 협약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에이투젠’ 지분 인수

유한양행이 마이크로바이옴(인체에 사는 세균과 바이러스 등 각종 미생물의 총칭) 기반 식의약품 소재 연구개발기업 ‘에이투젠’의 지분을 인수하고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 개발과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사업 확대에 나선다.

18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 15일 에이투젠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존 에이투젠 주식 인수를 통해 에이투젠의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내년 초에는 별도의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두 회사는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분야와 인간의 장내 미생물총 조절을 통해 치료 효능을 가지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 하기로 했다.

에이투젠은 독자적인 개발 플랫폼을 바탕으로 대사성질환, 면역질환, 근육질환 등 다양한 질병에 대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동시에 특정 기능성을 가지는 건강기능식품 프로바이오틱스 소재 개발에서도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약 1조원 규모의 프로바이오틱스 소재와 새로운 치료제로서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올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분야를 미래 성장을 위한 주요 사업으로 점찍고 있다.

세계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따라서 선진국과 국내 기업의 기술격차 역시 근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미국 세레스테라퓨틱스社가 임상 3상을 성공해 최초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번 유한양행의 에이투젠 지분 인수는 국내 바이오벤처의 연구개발 활성화를 위한 좋은 선례로 작용할 것으로 유한양행은 기대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유한양행의 중요한 미래성장 동력"이라며 "유한양행의 의약품 연구개발 경험과 에이투젠의 연구개발 역량이 결합되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 유럽 임상 학술회의

▲지난 3~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ESPEN)에서 관람객들이 한미약품 포스터 발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 유럽서 랩스커버리 기반 혁신신약 임상 공개

한미약품이 유럽 국제학술회의에서 자체 개발한 바이오의약품 개발 플랫폼 ‘랩스커버리(LAPSCOVERY)’를 적용한 혁신 신약들의 임상 성과를 소개했다.

18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 3~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ESPEN)에서 월 1회 투여 제형으로 개발 중인 단장증후군(선·후천적으로 소장 길이가 짧아 심각한 흡수장애·영양실조가 나타나는 희귀질환. 환자는 하루 10시간 이상 소요되는 ‘총정맥영양법’ 등 치료를 받아야 함) 치료 혁신신약 ‘LAPSGLP-2 아날로그(HM15912)’의 글로벌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HM15912는 한미약품의 약물 지속형 플랫폼인 랩스커버리 기술을 적용한 혁신신약으로, GLP-2(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2)의 개선된 체내 지속성과 우수한 융모세포 성장촉진 효과를 토대로 세계 최초 월 1회 투여 제형으로 개발되고 있다.

HM15912는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각각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2020년엔 FDA로부터 소아희귀의약품(RPD)으로, 2021년엔 FDA로부터 패스트트랙 개발 의약품으로 지정됐다.

또한 한미약품은 이번 학회에서 ‘HM15912+에페글레나타이드’ 병용의 염증성 장질환(IBD)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동물모델에서 확인한 전임상 결과도 발표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GLP-1 수용체에 작용하는 당뇨 치료 바이오신약으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과 체중감소 효능뿐 아니라 주요 심혈관계질환(MACE)과 신장질환 발생률 감소 효능까지 입증된 의약품이다.

이 연구에서 HM15912와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각각 염증성 장질환 지표들을 억제하고 소장 무게를 증가시키는 효능을 보였으며 병용했을 경우 추가적 개선이 확인됐다.

특히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 설치류 모델 대상 병용 연구에서는 장염증을 추가적으로 완화하고 장손상을 효과적으로 막아주는 사실도 확인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HM15912와 에페글레나타이드 조합의 장 성장 촉진과 항염증 효과를 기반으로 염증성 장질환의 새로운 치료옵션을 개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번에 발표한 연구를 기반으로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혁신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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