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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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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ST, 美에 당뇨·비만 신약 2건 기술수출 쾌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9.15 15:57

나스닥 상장사 '뉴로보'와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계약 체결
지분 투자로 뉴로보 최대주주 등극 예정...美 R&D 거점 확보

동아에스티 김민영 사장

▲김민영 동아에스티 대표이사 사장. 사진=동아에스티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동아에스티가 미국 바이오텍에 2형당뇨·비만 치료 혁신신약 후보물질 2건을 기술수출하는 동시에 지분 인수를 통해 미국 진출 거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14일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와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기술 수출)과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동아에스티는 나스닥 상장사인 뉴로보와 협력해 2형당뇨·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DA-1241’과 비만·NASH 치료제 ‘DA-1726’의 글로벌 개발과 상업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DA-1241과 DA-1726의 전세계 독점 개발권과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 독점 판매권을 뉴로보에 이전한다.

또한 동아에스티는 계약금과 단계별 마일스톤, 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를 받고 제품의 임상 시료와 상업화 후 제품 생산을 담당한다.

뉴로보는 DA-1241과 DA-1726의 글로벌 임상 개발과 허가, 판매를 담당한다.

동아에스티가 받는 계약금 2200만달러(약 300억원)는 뉴로보의 전환우선주로 취득하며, 개발 마일스톤으로는 최대 3억1600만달러(약 4400억원)를 품목허가 등의 성과에 따라 수령할 수 있다. 또한 상업화 후 누적 순매출 규모에 따라 상업 마일스톤(금액 비공개)을 단계별로 수령할 수 있다.

DA-1241은 GPR119 작용제 기전의 제2형 당뇨병 치료 혁신(First-in-class) 신약으로, 장, 췌장 등의 세포막에 존재하는 GPR119를 활성화시켜 혈당강하, 췌장 베타 세포보호, 지질대사 개선 등의 작용을 한다.

미국 임상 1b상에서 우수한 임상적 유의성이 확인됐으며 현재 글로벌 임상 2상을 앞두고 있다. 또한 전임상에서 DA-1241은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개발 가능성eh 확인됐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비만 치료 혁신 신약으로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기초 대사량 증가를 통해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를 유도한다.

또 비임상에서 체중감소 효과 외에 NASH 치료 효과도 확인됐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6월 미국 당뇨병학회에서 DA-1726의 비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

이와 함께 동아에스티는 이번 계약을 통해 뉴로보의 지분을 인수해 뉴로보를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R&D 전진기지로 활용하기로 했다.

동아에스티는 뉴로보에 1500만달러(약 200억원)를 투자해 지분을 취득할 예정이다. 취득 후 동아에스티는 뉴로보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다만 이 계약이 성립하기 위해 뉴로보는 동아에스티가 투자하는 1500만달러를 포함해 총 30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뉴로보는 다음달 일반공모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는 뉴로보가 신경과학 기반의 천연물 의약품과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테크 회사로서 ‘바이오 업계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보스턴에 본사를 둔 나스닥 상장사인 만큼 자금 조달이 용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민영 동아에스티 사장은 "이번 계약 체결로 두 회사의 연구개발 능력을 결집해 우수한 치료제 개발을 앞당기겠다"며 "앞으로도 R&D 능력을 강화하고 외부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제약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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