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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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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2명 시신 든 가방을 뉴질랜드 경매에...울산 친모 추정 용의자 "안 했어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9.15 13:26
얼굴 가린 뉴질랜드 '가방 속 아이 시신' 용의자

▲15일 오전 울산 중부경찰서에서 뉴질랜드 ‘가방 속 아이 시신’ 용의자로 검거된 40대 여성 A씨가 서울중앙지검으로 인계되기 위해 청사를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뉴질랜드 ‘가방 속 어린이 시신 사건’ 용의자인 현지 국적 여성이 연거푸 혐의를 부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울산 중부경찰서는 15일 오전 0시 45분께 울산 한 아파트에서 해당 사건 용의자인 40대 여성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2018년께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7·10세 친자녀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은 올해 8월 11일 뉴질랜드 현지에서 창고 경매로 판매된 여행 가방 속에 아동 시신 2구가 발견되면서 드러났다.

현지 경찰은 죽은 아동들 친모이자 한국에서 뉴질랜드로 이민, 국적을 취득한 A씨를 용의자로 봤다. 특히 A씨가 범행 후 한국으로 도피한 사실이 지난달 말 확인되면서 한국 수사기관도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언론을 통해 이 사건이 보도된 후 ‘A씨가 용의자와 비슷하다’는 첩보를 받았다. 경찰은 이를 조사하던 중 A씨가 뉴질랜드에서 한국으로 온 시기, 가족 관련 특이사항 등을 확인하고 잠복근무 끝에 검거했다.

검거 당시 A씨는 별다른 저항 없이 신원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입국 후 서울 등지에서 생활하다가 올해 초 울산에 왔고, 지인 집에 얹혀살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A씨 남편은 이전에 현지에서 병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검거 직후 울산 중부서에서 대기하다가 이날 낮 12시께 절차를 거쳐 서울중앙지검으로 인계됐다.

얼굴을 옷으로 가린 채 이송되던 A씨는 혐의 인정 여부와 범행 이유 등에 관한 질문에 "안 했어요"라고 비교적 차분한 목소리로 3번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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