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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스타트업 행사 ‘컴업(COMEUP) 2021’의 행사장 모습. 사진=중소벤처기업부 홈페이지 |
1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중기부는 ‘K-Startup 글로벌 진출 전략’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구글·에어버스 등 9개 글로벌기업과 함께 국내 270개 스타트업 성장과 글로벌 사업 강화를 적극 지원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글로벌 시가총액 10대 기업 중 7개사가 스타트업에서 출발한 디지털·플랫폼 기업"임을 강조한 뒤 "최근 국내 유니콘기업이 증가하고 있으나 대부분 내수시장에 한정돼 있다"며 K-스타트업 글로벌화의 필연성을 강조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국내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23개 중 83%(18개)가 내수 중심 디지털·플랫폼 분야이다.
중기부는 내수에 치중된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먼저 이달 미국에서 열리는 국내 스타트업과 글로벌 대기업·벤처캐피털(VC)간 네트워킹·협업행사인 한·미 스타트업 대회에 국내 대표 스타트업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COMEUP)’을 올해부터 민간 전문기관에 운영을 맡겨 세계 5대 해외 스타트업 축제로 육성하는 동시에 ‘K-스타트업’의 해외홍보 창구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재외공관 네트워크와 연계해 국내 벤처·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성공을 위한 ‘재외공관 K-스타트업 네트워킹 지원사업’도 시범 운영한다.
아울러 벤처·스타트업이 활용가능한 해외 거점을 확대하기 위해 롯데벤처스 등 국내 기업의 해외 인프라를 활용해 ‘K-스타트업 센터’를 베트남에 추가 개소하고, 한국벤처투자의 해외사무소인 ‘코리아 벤처창업 투자센터’도 유럽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분야별 전문화된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부처 협업으로 각 부처에서 산업별 유망 스타트업 140개사를 발굴하고, 중소벤처기업부의 현지 액셀러레이팅과 분야별 후속지원을 연결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중기부는 외국인 기술창업비자(D-8-4)가 실질적으로 2년 단위로 연장될 수 있도록 법무부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한편, 전문직 특정활동비자(E-7-1) 부처 추천제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밖에 펀드 운용·관리를 분리하는 ‘실리콘밸리식 펀드 지배구조’, 투자 위험을 분산하는 ‘조건부지분전환계약’, ‘투자조건부융자’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벤처투자제도 도입도 추진한다.
또한, 벤처·스타트업의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글로벌 펀드 확대 조성을 추진하고, 국내VC가 해외자본을 직접 유치하는 ‘국내VC의 해외IR(기업설명회)’도 운영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벤처·스타트업은 디지털 경제의 선발대"임을 강조하며 "9월 한-미 스타트업 행사를 시작으로 우리 벤처·스타트업이 내수 시장에만 머물지 않고 좋은 아이템과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극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