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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이 ‘경제’를, 정치학이 ‘정치’를 연구하듯, 사회학은 ‘사회’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그런데 경제와 정치도 우리 사회를 이루는 주요 요소다. 언론, 경영, 커뮤니케이션, 통계 등도 마찬가지. 사회학의 연구 대상인 ‘사회’는 너무 광범위해진다. 그럼 사회학이 다루는 ‘사회’의 정체는 정확히 무엇일까? 사회학의 연구 대상인 ‘사회’가 따로 있는 것일까?
신간은 사회학이 어떤 학문인지, 무엇을 연구하는지, 어떻게 시작돼 현재 어디에 닿아 있는지 등을 1일 1키워드 형식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가족구조의 변동, 도시화, 불평등, 세계화, 젠더 문제 등 지금 사회학에서 주목하는 ‘핫한’ 이슈와 그에 대한 사회학적 해석도 간략하게 담아냈다. 무엇보다 ‘사회학적 상상력’이라는 매력적인 도구를 통해 우리 사회를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안목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 30개는 사회학의 학문적 특징을 잘 드러내고, 우리의 일상적 삶과 관련이 있고, 흥미를 끌 만한 주제들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 것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가볍게 읽어나가며 ‘사회학’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게 저자의 기대다.
특히 저자가 강조하는 ‘사회학적 상상력’은 주목할 만하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사회학의 선구자들은 사회학적 상상력의 정수를 가르쳐준다. 그들은 사회적 격변에 휩쓸려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보지 않고 이전의 사회 질서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인식했다. 그리고 과학이라는 새로운 방법론을 적용해 이전에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설명을 시도했으며, 지금도 후속 학자들에 의해 그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현실에서 한 걸음 물러서서 의문을 품는 것이 사회학적 상상력의 출발점이다. 사회학적 상상력은 급격히 변동하는 지금과 같은 사회에서도 질서와 규칙성을 발견하게 해주고,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에 맞서게 도와주는 강력한 인식적 도구다.
제목 : 처음 하는 사회학 공부
저자 : 박한경
발행처 : EBS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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