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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 정점 하반기 예상…지연 가능성도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9.08 14:57

물가상승률

▲자료=한국은행.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국은행은 8일 "향후 유가 전망, 기저 효과 등을 고려할 때 물가 오름세는 하반기 중 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상방 리스크가 작지 않은 만큼 정점이 지연되거나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그간 높은 물가 오름세를 견인했던 국제 원자재가격 급등과 공급 차질 현상은 최근 다소 완화됐으나, 지정학적 리스크 관련 상황이 악화될 경우 공급측 물가상승압력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수요 측면에서는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성장흐름이 약화되겠으나 민간소비의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통화 정책 긴축 강도를 높여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 달러화 강세흐름이 이어지며 국내 물가에 대한 추가 인상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4%를 상회하는 수준을 이어가는 것도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성장의 경우 "상반기까지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잠재 수준을 상회하는 양호한 성장 흐름을 나타냈으나, 최근 들어 투자와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 모멘텀이 점차 둔화하고 있다"고 한은은 진단했다.

경기 하강의 주요 원인으로는 글로벌 성장 둔화가 꼽힌다. 미국은 금리 상승 영향으로, 유로 지역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수급 차질로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봉쇄조치와 부동산시장 회복 지연 등으로 성장률이 0%대로 하락했다.

또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리 상승의 파급영향이 올해 하반기부터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그동안 쌓인 부채와 높아진 자산 가격이 통화정책 긴축 영향을 확대할 소지가 있고, 저소득·과다 차입 가계를 중심으로 소비 제약 효과가 집중될 것"이라고 했다.

주택시장은 당분간 대출금리 상승,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등 비우호적인 여건이 작용하면서 가격 하방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계대출도 대출금리 인상과 주택시장 부진 등으로 증가세는 둔화되겠으나, 주택담보대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금융기관도 가계대출 영업을 강화하고 있어 하반기 증가 규모는 상반기에 비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최근 주택가격이 조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가계대출 증가세도 둔화하고 있으나 향후 같은 흐름이 계속될 지 여부는 불확실하다"며 "그동안 누적된 금융 불균형 위험을 기조적으로 줄여나갈 필요성은 여전히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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