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김철훈

kch0054@ekn.kr

김철훈기자 기사모음




오유경 식약처장 "제약바이오 규제,글로벌 수준으로 혁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9.04 13:35

취임 100일 앞두고 제약바이오협회 워크숍서 강조

"국민건강 무관한 규제들 현장체감형 혁신에 집중"

원희목 협회장 "글로벌경쟁력 강화 위해 적극 협조"

2022090401000142500005691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주관 ‘KPBMA 제약바이오 CEO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차장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좀더 과감하고 혁신적인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해 국민 건강안전과 무관한 ‘규제 빨간불’을 제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4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오 식약처장은 앞서 지난 2일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계의 규제 혁신 목소리를 듣는 CEO 워크숍에 참석해 임기 기간에 ‘현장체감형 혁신’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4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KPBMA)와 업계에 따르면, 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제약바이오협회 주최로 열린 ‘KPBMA 제약바이오 CEO 워크숍’에 참가한 오 처장은 규제혁신과 관련,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글로벌 산업으로 도약하도록 규제혁신을 추진하겠다"고 협회와 참석 CEO들에게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국제 기준을 선도하는 식의약 규제’를 식약처의 목표라고 소개한 오 처장은 구체적으로 △신기술에 맞는 새로운 길 제시와 미래 도전·혁신 촉진 △규제단계의 가속화와 제품화 성공을 넘는 글로벌 진출 견인 △상시 혁신체계를 통한 불필요한 빨간불 제거와 현장 체감형 혁신 주도 등 추진전략을 밝혔다.

앞서 오 처장은 지난달 11일 새 정부 국정과제인 ‘바이오·디지털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위한 추진전략 일환으로 ‘식의약 규제혁신 100대 과제’를 발표하고 시대·환경에 맞는 과감 규제 혁신을 제시한 바 있다.

이날 워크숍에서 오 처장은 "우리나라 의약품 시장규모는 최근 상당히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국산 신약이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성장하는 것을 꿈꾸기에는 갈 길이 멀다"며 규제 혁신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도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글로벌 위상이 부쩍 높아졌지만 그동안 내수 중심으로 성장하다 보니 120여년 역사에 비해 글로벌 진출은 더딘 편인 점을 인정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017~2021년 최근 5년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최초 개발(first-in-class) 신약’ 건수가 미국 66개, 일본 6개, 중국 2개에 비해 한국은 0개라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현실을 지적한 보고서를 냈다.

전경련은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이 주요국보다 취약하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형 맞춤 정책지원과 신약개발 환경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오 식약처장의 규제 혁신 의지 피력에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 회장도 이날 "규제과학부처인 식약처가 과감한 규제혁신과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면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환영했다.

이어 "제약바이오산업계도 식약처의 의지에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으로 부응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오 식약처장과 원 협회장을 비롯해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 김영주 종근당 사장, 장두현 보령 사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등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CEO 6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kch0054@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