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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 0.3%↓, 생산과 투자도 일제히 줄며 '트리플 감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8.31 13:26

통계청 "경기 개선·회복 흐름 주춤"

고물가

▲추석을 앞두고 지난 30일 부산 해운대구 반여농산물도매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7월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줄어들면서 석 달 만에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특히 소비의 경우 5개월 연속 내리막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5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17.9(2015년=100)로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소비 감소는 올해 3월(-0.7%), 4월(-0.3%), 5월(-0.1%), 6월(-1.0%)에 이어 다섯 달째 이어졌다.

소매판매액지수는 물건 소비를 나타내는 지표다.

통계청은 소비 감소와 관련해 화장품, 음식료품, 가전제품 판매가 준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품목별로는 화장품과 음식료품, 서적·문구 등 비내구재 소비가 1.1% 감소했고, 가전제품과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 소비가 0.8% 줄었다.

화장품은 중국의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면세점을 비롯해 소비가 감소한 것이 원인이 됐다. 또 방역조치가 해제되면서 외부활동이나 외식이 늘자 가정 내 음식료품 수요가 줄었으며 가전제품의 경우 거리두기 해제로 조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물가 상승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점도 소비 감소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은 다만 서비스 소비를 고려한 전체 소비는 개선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재화 43%, 서비스 56% 정도 된다"며 "소매판매가 소비 전체 데이터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가 상승에 따라 소비 심리가 다소 위축된 측면도 있고 재화 소비에서 서비스 소비로 옮겨간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7월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7.9(2015년=100)로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4월(-0.9%) 줄었다가 5월(0.7%), 6월(0.8%) 두 달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7월에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반도체(-3.4%)를 비롯해 기계장비(-3.4%) 등 광공업 생산이 전월 대비 1.3% 감소한 탓이다. 반도체 재고가 쌓이면서 제조업 재고·출하 비율(재고율)도 125.5%을 기록, 지난달보다 1.3%포인트 올랐다.

설비투자의 경우 운송장비와 기계류 투자가 모두 줄면서 전월 대비 3.2% 줄엇으며 건설기성도 토목 공사 실적 감소로 전월 보다 2.5%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4.4%)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0.3% 늘었다. 도소매(0.8%), 예술·스포츠·여가(7.3%), 운수·창고(0.8%), 보건·사회복지(0.3%) 등도 증가했다.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이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8로 전월보다 0.5포인트 올랐으며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0.3포인트 떨어졌다.

세계적 통화 긴축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융 지표들이 부진했던 영향이 컸다.

어 심의관은 "광공업 생산이 조정받으면서 전체 생산이 감소 전환했고, 소매판매 등 내수 지표들도 감소하면서 경기 개선 또는 회복 흐름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금융시장의 경우 기대형성이 빨리 이뤄지니까 어떤 호재가 있다면 바로 조정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한 달 사정을 갖고 앞으로 나빠질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진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 둔화 여부에 대해 "경기 회복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고 본다"며 "(향후 흐름은)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상존하므로 불확실성이 커서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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