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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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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신임 사장 후보, 최연혜 전 의원 등 7명 압축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7.21 16:02

임추위, 21일 서류심사…지원자 12명 중 7명 선정, 27일 면접심사 진행

최연혜 전 철도공사 사장 유력후보 대두…자회사 매각·노조 강경대응 평가

공사출신 장진석·김기수, 윤형순 씨 등 면접대상자 선정

한국가스공사_본사사옥_전경(3)

▲한국가스공사 본사 사옥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최근 실시된 한국가스공사 신임사장 공모에 총 12명이 지원했고 이 가운데 최연혜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 등 7명이 오는 27일로 예정된 면접심사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공모에서는 그 동안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혔던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료나 기업인 및 대학교수 출신 인사들이 대부분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가스공사 등에 따르면 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날 공모에 응한 지원자 총 12명의 서류심사를 완료하고 이 가운데 7명을 최종 면접대상자로 선정했다.

면접대상자 중 가장 중량감 있는 후보자로는 최연혜 전 최고의원이 꼽힌다.

최 후보자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당적의 20대 국회의원(비례대표 5번)을 지냈고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및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국회 입성 전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부사장을 거쳐 사장까지 역임했다.

충북 영동 출신으로 대전여고, 서울대(독어독문학 학사·석사)·만하임대 대학원(경영학 석·박사)에서 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철도대학 총장, 한국교통대학 교통대학원 교수 등을 역임했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철도공사 사장 재직(2013년 10월~2016년 3월) 시절 강도 높은 경영 효율화로 조직 효율성을 높여 공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영업흑자를 낸 인물이기도 하다.

알짜 자회사로 평가됐던 코레일공항철도 매각도 최 후보자의 사장 재직 시기 일이다.

2013년 12월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에 반대하는 노조 파업에는 강경 대응한 것으로 유명하다.

다만, 철도공사 사장 취임 후 국토교통부와 담판해 민영화를 막을 제도적 추가 장치를 얻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최 후보자가 효율적인 가스산업 구조개편과 함께 현재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스공사 노사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이 나온다.

민간사업자들이 대거 가스시장에 진입한 가운데 가스 도입·도매 부문과 LNG(액화천연가스) 터미널 및 가스배관 공동이용 등에 관한 합리적인 민-관 역할까지 도출해 낼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친박계로 분류되며, 탄핵정국 당시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에도 참여했다.

2016년 12월 새누리당 지도부 전원 사퇴로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으며, 문재인 정부출범 이후에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저지를 위해 노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연혜 후보자와 경쟁할 후보로는 가스공사 내부출신 인물이 눈에 띈다.

장진석 전 공급본부장, 김기수 전 안전관리본부장 등이 면접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진석 전 공급본부장은 국내 천연가스 공급배관망 구축사업을 주도한 인물이다.

가스공사에서 수도권, 중부권에 이어 영호남권 대도시로 도시가스 공급망을 확장시키는 중요 역할을 담당했다. 2008년부터는 40여 개 지방 중소도시의 천연가스 미공급 확장사업을 진두지휘하며 지방 균형발전 정책에 기여했다. 이후 모잠비크 KOGAS-ENH사 설립·운영, 우즈베키스탄 화학플랜트사업 및 이라크 키르쿠크 배관 EPC사업 등을 수행하며 가스공사 해외사업 진출의 기틀을 다진 인물로 평가된다.

김기수 전 안전관리본부장은 현 채희봉 사장 체제에서 가장 승승장구한 인물로 꼽힌다. 도입판매본부장 재직시절 카타르와 연간 200만 톤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20년 장기도입계약을 성사시킨 인물이다. 특히 민간 LNG 직수입사업자와 경쟁하면서도 가스공사와 수요처의 LNG개별요금제 체결을 다수 이끌어 내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점수 전 기획본부장은 가스공사가 소재한 대구지역 출신인 점 등을 감안해 유력 후보자 중 한명으로 꼽혔으나 탈락했다.

가스공사 임추위는 오는 27일 면접심사를 통해 2배수 이상의 후보자를 압축한 뒤 오는 9월 임시주총에서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자는 인사검증 후 대통령 임명 등의 절차를 밟은 뒤 가스공사 사장으로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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