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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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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시즌' 시너지, 웨이브 제치고 넷플릭스 '정조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7.13 16:12

합산 이용자수 560만명 웨이브 훌쩍 뛰어넘어

KT·CJ 저력 일본·대만·미국 등 글로벌진출 추진

티빙시즌

▲티빙, 시즌 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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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을 티빙 대표.

김철연스튜디오지니대표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CJ ENM과 KT가 각사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인 티빙과 시즌을 합병한다. 양사가 만들어낼 국내 최대 OTT는 경쟁 플랫폼인 웨이브를 가볍게 넘고, 넷플릭스를 맹추격할 전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빙과 KT스튜디오지니는 14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OTT 서비스 티빙과 시즌의 합병안을 주요 안건으로 검토한다.

티빙은 CJ ENM에서 2020년 분사해 동명의 OTT를 운영 중이다. CJ ENM은 티빙의 지분 67.6%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나머지 지분은 네이버와 jtbc 등이 보유하고 있다.

KT스튜디오지니는 KT그룹 미디어 콘텐츠 회사를 거느린 중간지주사로, 산하에 시즌을 두고 있다.

앞서 KT와 CJ ENM은 각사 주요 임원이 참여하는 사업협력위원회를 구성해 OTT 및 콘텐츠와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해왔다. 특히 올해 3월 CJ ENM이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의 지분 투자한 이후 업계 안팎에서는 양사가 곧 티빙과 시즌의 합병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했다. 다만 양측은 합병과 관련한 질의가 나올 때마다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업계에선 티빙과 시즌 합병으로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수치로만 봐도 티빙과 시즌의 합산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560만명으로, 현재 국내 1위 OTT인 웨이브(424만명)를 뛰어넘는다. 지난달 기준 티빙과 시즌의 MAU는 각각 410만명, 15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합병 OTT의 글로벌 진출도 한결 수월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티빙의 경우 올해 일본과 대만을 시장으로 내년 미국 시장까지 공략하는 것을 계획 중이다. 해외 직접 진출은 리스크가 큰 만큼 현지 사업자와의 제휴 형태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글로벌 통신업계에서 쌓아온 KT의 노하우가 보탬이 될 수 있다.

업계에선 KT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스마트폰에 합병 OTT를 기본으로 탑재하는 방식으로 협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이용자 진입장벽을 낮춰 안정적인 이용자 확보에 유리하다.

콘텐츠 제작 및 유통 분야에서 협력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CJ ENM과 KT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채널 및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공유할 경우 상당한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채널은 KT의 채널 ENA를 비롯해 IPTV(인터넷TV) 서비스 올레tv를 운영 중이며, CJ ENM은 tvN, mNet 등의 특색있는 채널을 운영 중이다.

특히 콘텐츠업계에선 양사의 합병이 OTT업계 합종연횡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관측한다. 그간 업계에선 토종 OTT가 넷플릭스 등과 경쟁하고 해외 진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합병 등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다만 이전까지는 각자도생하며 경쟁력을 키우는 구조가 이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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