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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부진에...1분기 가계 금융자산 주식 비중 줄고 예금 늘었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7.06 14:43
경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금리는 오르면서 가계 금융자산 가운데 주식 비중은 줄어든 반면 예금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1분기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60조4000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51조1000억원) 대비 9조원 넘게 증가한 수치다.

순자금 운용액이란 해당 경제주체의 자금운용액에서 자금조달액을 차감한 수치다. 금융거래표는 기간 중 자산과 부채의 취득 및 처분을 나타내므로, 운용항목에서 마이너스(-)는 해당 자산의 취득액보다 처분액이 더 많았음을, 조달항목에서 마이너스는 부채의 발생액보다 상환액이 더 많았음을 의미한다.

이렇듯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 규모가 확대된 것은 코로나19 지원금 등으로 가계소득이 증가했고, 주택투자는 둔화됐기 때문이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가계동향조사 기준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작년 1분기 351만1000원에서 올해 1분기 386만원으로 증가했다. 이와 달리 주택거래량은 작년 1분기 28만호에서 올해 1분기 13만8000호로 감소했다.

1분기 가계의 전체 자금운용 규모는 83조2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104조원) 대비 약 20조원 감소했다. 이 기간 가계 저축성예금은 1년 전에 비해 42조원 넘게 증가했고, 금전신탁 역시 6조원 넘게 늘었다. 작년 1분기 저축성예금과 금전신탁 증가 폭(15조원, 1조3000억원)보다 커졌다. 반면 1분기 금융시장에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식규모는 16조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작년 1분기 증가액이 52조2000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둔화된 것이다.

이에 따라 가계금융자산 가운데 예금비중은 작년 1분기 41%에서 올해 1분기 41.8%로 증가했지만, 주식 및 펀드비중은 20.3%에서 20.1%로 줄었다. 이 중 국내주식 비중은 올해 1분기 18.5%로 작년 1분기(19.1%)에 비해 0.6%포인트(p) 줄었고, 해외주식 비중은 1.2%에서 1.7%로 상승했다.

작년 말 기준 가계 및 비영리단체 금융자산 내 주식비중은 20.8%로, 미국(40.3%), 프랑스(24.1%)보다는 낮고 독일(12.6%), 영국(11.7%) 보다는 높았다.

비금융 법인기업의 순조달규모는 작년 1분기 -18조원에서 올해 1분기 -27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늘면서 순조달 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자금조달 규모 역시 작년 1분기 62조1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70조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비은행 운전자금대출을 중심으로 자금조달 규모가 확대된 가운데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등 주식발행을 통한 조달 규모도 증가했다. 비금융법인의 금융기관 차입은 49조5000억원, 주식발행 21조원으로 작년 1분기(22조6000억원, 19조5000억원) 대비 증가했다.

일반정부의 순조달규모는 작년 1분기 8조3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23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대응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적극적인 재정 집행으로 정부 소비가 증가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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