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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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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cm급' 초정밀 위치정보 서비스 제공한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6.29 15:48

관련기술 보유 美기업과 협약…위치 오차 cm 이내로



자율주행차·택시호출·드론·UAM 사업 등에 적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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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초정밀 측위사업 관련 인포그래픽.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택시를 호출 앱으로 불러본 승객이라면 택시기사가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찾지 못하고 건너편에서 헤매거나, 다른 골목에서 대기하는 사례는 한 번쯤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KT의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면 이런 문제는 바로 해결된다. ‘센티미터(cm)’급의 초정밀 위치 서비스가 가능해져서이다.

◇ KT, 美 실리콘밸리 기업과 MOU로 초정밀 측위 서비스 완성

KT는 29일 센티미터급의 초정밀 측위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초정밀 측위는 기존 GPS(위성항법시스템) 등을 통해 제공되던 위치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수 미터(m)의 오차를 ‘cm’ 단위까지 줄여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기술은 자율주행자동차에 장착되거나 택시호출 서비스, 드론,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로봇 등에 적용될 수 있다.

KT는 이를 위해 관련 솔루션을 보유한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위프트 내비게이션(Swift Navigation)’과 MOU(업무협약)를 맺었다. 스위프트 내비게이션은 초정밀 측위 영역에서 글로벌 리딩 기술 기업으로, 측위 오차를 보정하고 정확한 위치를 계산할 수 있는 플랫폼과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KT는 전국에 구축한 기준국(위성신호의 오차 보정 장비)과 이들 솔루션을 연동해 다양한 모빌리티 영역에서 초정밀 측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경로 KT AI/DX융합사업부문 AI모빌리티단 커넥티드카 사업담당은 "스위프트 내비게이션과 2년 전부터 기술협력 논의를 진행해왔다"라며 "기술이 있어도 각 지역에서 솔루션을 운영하려면 기준국이 필요한데, KT는 유무선 네트워크의 안정적 운용 역량, 좋은 위치에서의 기지국사 등을 갖고 있어 협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T는 스위프트 내비게이션에 대한 지분 투자도 검토 중이다. 이 담당은 "국내 투자사에서 스위프트 내비게이션에 350억원 가량을 투자한 사례가 있고, KT도 지속적으로 (지분투자를) 논의하고 있다"라며 "다만 지분투자와 기술사업적 협력은 별개로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 실제 적용은 완성차 업계…소프트웨어 기반 회사와도 논의중

KT가 제공하는 초정밀 측위 정보는 자율주행 자동차, 중장비, 무인 농기계, UAM, 드론 등을 비롯해 스마트폰에도 적용 가능하다. 특히 자율주행의 경우 안전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도 가능해 KT가 특히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현재 자율주행의 경우 정확한 위치 정보를 위해 라이다(LiDAR), 카메라 등 여러 종류의 센서가 쓰이고 있지만, KT의 초정밀 위치 정보 서비스를 적용하면 이들 센서가 불안정한 경우에도 센티미터급(cm)의 정확한 위치 좌표를 도출할 수 있다. 아울러 해당 서비스는 C-ITS(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서비스는 완성차 업계에 처음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담당은 "차량 OEM 중에서 초정밀 측위 서비스를 어떻게 반영할지 활발히 검토가 되고 있다"라며 "국내 차량 OEM은 글로벌 커버리지도 중요하게 보고 있는데, 국내 사업자가 기술을 상용화하면 미국과 유럽에서도 동일한 솔루션을 도입해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국내 소프트웨어 기반 회사와도 논의를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와 네이버를 비롯한 배달·운송 관련 기업들이 이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강림 KT AI 모빌리티사업단장(상무)은 "이번 스위프트 내비게이션과 제휴 및 공동기술 개발을 통해 초정밀 위치 기반 서비스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초정밀 측위 특화 인프라와 모빌리티 사업에서 KT가 보유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새로운 위치 기반 서비스를 발굴하고 관련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생태계 조성 측면에서도 선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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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림 KT AI 모빌리티사업단장 상무가 서울 송파구 위치한 KT 송파빌딩에서 티모시 해리스 스위프트 내비게이션 대표(화면)와 비대면 사업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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