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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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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증시 폭락에 암울…‘여름 보너스’ 중간배당 막차 타볼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6.2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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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딜링룸. 연합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여름 보너스’로 불리는 중간배당 관련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 우려로 2400선이 무너지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어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코스닥 기업 중 올해 6월말 중간배당 실시를 결정한 곳은 83개 종목(우선주 포함)으로 지난해보다 11개 종목이 늘어났다.

중간 배당은 회계연도 중간에 나눠주는 이익이다. 12월 결산법인의 중간 배당 기준일은 6월30일이다. 배당을 받으려면 주주명부 폐쇄 기준일 이틀 전인 오는 28일까지 해당 종목을 매수해야 한다. 배당금은 통상 7~8월 중 지급된다.

기업들의 실적은 중간배당 규모에 영향을 미친다. 통상 현금흐름이 안정적이고 실적이 잘 나온 기업들이 배당을 늘리거나 새로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코로나19 여파로 배당이 줄었던 2020년을 제외하면 중간배당 규모는 매년 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코스피200 상장사의 중간배당 규모(보통주 기준)를 보면, 지난 2017년 1조9993억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늘어 2021년 4조7279억원으로 불어났다.

특히 코스피200 상장사의 중간배당은 같은 기간 1조9403억원에서 4조5824억원으로 136.17% 급증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200 구성종목의 2분기 총 현금 배당금은 유동주식 기준 3조4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2분기 코스피200 구성종목의 총 현금 배당금은 약 2조6400억원(배당수익률 약 0.24%)에 달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는 주당 361원의 중간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가 배당률은 0.6% 수준이다. SK하이닉스, 현대차, POSCO홀딩스, KB금융, 현대모비스 등도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대표적 고배당주로 꼽히는 KB금융·우리금융·하나금융 등 금융지주와 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통신주 등도 중간배당을 한다. 삼양식품과 체외진단 기업 SD바이오센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기업 에스에프에이 등도 올해 처음으로 중간배당에 나선다.

6월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기업 중 기대 배당수익률(중간배당 기준)이 가장 높은 곳은 크레버스다. 주당 1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해 배당수익률이 3.7%에 달할 전망이다. 크레버스는 영어 교육업체 청담러닝과 씨엠에스에듀를 합병한 회사다. 대부업체 리드코프(3.46%)와 필터·마스크 업체 씨앤투스성진(3.15%), HD현대도 기대 배당수익률이 3%를 웃돈다.

전문가들은 변동성 장세에서 배당주는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배당주의 경우 주가가 하락한 구간에 진입하면 배당수익률이 더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날 뿐만 아니라 주가 하락폭도 제한적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당순이익(EPS)이나 주당 순자산가치(BPS)를 기준으로 하는 가치주보다 배당주 성격의 종목을 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 한국의 배당수익률은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한 상태"라고 말했다.

꾸준히 중간배당을 실시한 종목에 주목해야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 장세에 투자 전략 측면에서의 차별화된 안전지대는 배당주"라면서 "작년까지 5회 이상 연속해서 중간 배당을 실시했던 기업들의 코스피 대비 상대 수익률을 살펴보면, 시장을 넘어서는 유의미한 초과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던 만큼 해당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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