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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탁월한 성능과 디자인을 인정 받으며 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는 현대차그룹이 이 자리에 오를 수 있게 된 배경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시장 선점을 향한 강한 의지와 전략이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최근 유럽과 미국 등 선진시장의 가파른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차세대 전용 전기차 플랫폼 개발을 본격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중장기 판매 목표도 도전적으로 제시하는 등 글로벌 전기차 업계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 현대 전기차, ‘유럽 올해의 차’에 이어 ‘세계 올해의 차’까지 수상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아이오닉5가 13일(현지시간) ‘2022 월드카 어워즈(2022 World Car Awards, WCA)’에서 ‘세계 올해의 차(World Car of the Year, WCOTY)’를 비롯해 ‘세계 올해의 전기차(World Electric Vehicle of the Year)’,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World Car Design of the Year)’ 등 자동차에 시상하는 6개 부문 중 3개 부문을 휩쓸었다.
지난 2월에는 기아 EV6가 ‘2022 유럽 올해의 차(Europe Car of the Year, ECOTY)’를 수상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3대 올해의 차 가운데 2개를 석권하는 영광을 얻었다.
앞서 현대차 아이오닉 5는 ‘세계 올해의 차’ 3개 부문 수상과 함께 ‘독일 올해의 차’, ‘영국 올해의 차’ 등을 차지했으며 기아 EV6는 ‘유럽 올해의 차’, ‘아일랜드 올해의 차’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1월 출시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전용 전기차 GV60도 ‘2022 레드닷 어워드 제품 디자인 본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 전기차 시장 선점 향한 정의선의 뚝심과 전략 통(通)했다
현대차들이 세계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엔 전기차 시장을 향한 정 회장의 강력한 의지와 전략이 통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줄곧 전기차 대중화에 대비해 "내연기관차 시대에는 우리가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였지만, 전기차 시대에는 모든 업체들이 공평하게 똑같은 출발선상에 서 있다"며 "경쟁 업체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성능과 가치로 전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돼야 한다"고 그룹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또 "전기차를 기회의 영역으로 인식하고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선점한다는 관점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바로잡고, 필요하다면 인력과 조직의 변화도 추진하자"고 역설했다.
정 회장의 이러한 의지는 현대차 최초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개발이라는 결과물로 이어졌다.
특히 현대차그룹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타 업체들이 시도하지 않은 신기술 적용을 적극 주문하는 것은 물론이고, 차량 외부로도 자유롭게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과 18분만에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 시스템’ 등 고사양 장치를 E-GMP에 대거 탑재케 했다.
이외에도 세계 최초로 급속·초급속 등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400V/800V 멀티 충전시스템’을 등 다양한 기술도 개발해 적용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개발에 있어 디자인도 핵심 요소라는 점을 명확히 함과 동시에 전기차의 친환경성을 강조하며 관련 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에서는 차량 개발 단계부터 탄소 및 오염물질 감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전기차 전체 밸류체인(Value Chain) 관점에서의 배터리 리사이클 프로세스 구축 등도 추진 중이다.
◇ 현대차, 2030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12% 달성 목표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 총 307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12%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25만2719대를 판매해 전세계 전기차 판매 ‘톱5’권에 진입했다"며 "올해는 전용전기차 판매가 본격화됨에 따라 현대차 전기차의 글로벌 판매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돼 큰 폭의 증가세가 확실시된다"고 내다봤다.
우선 제네시스를 포함해 2030년까지 17종 이상의 EV 라인업을 갖춰 187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 올해 아이오닉 6를 필두로 2024년에는 아이오닉 7이 출시된다.
또 기아는 2027년까지 14종의 전기차를 출시해 2030년에는 12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예쩡이다. 올해 EV6의 고성능 버전인 EV6 GT에 이어 내년에는 EV9을 선보인다.
전기차 성능도 한 단계 나아질 예정이다. 현대차에서 오는 2025년 승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과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전기차 전용 플랫폼 ‘eS’ 등 신규 전용 전기차 플랫폼 2종을 도입할 계획을 나타낸 것.
‘eM’ 플랫폼은 배터리, 모터 등 전기차 핵심 부품을 표준화 및 모듈화하는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개발 체계를 적용하며 ‘eS’는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유연한 구조로 개발돼 딜리버리(Delivery, 배달·배송)와 카헤일링(Car Hailing, 차량호출) 등 B2B(기업 간 거래) 수요에 대응하는 역할을 담당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상품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2025년 ‘올 커넥티드 카(All-Connected Car)’ 구현에 나선다.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표준화 및 제어기 OTA 업데이트 기능 확대 적용을 추진한다.
또 한층 표준화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도입과 통합제어기 적용으로 개발 복잡성을 낮춰 보다 효과적으로 제어기를 개발할 수 있는 체제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차량에 적용되는 제어기 수를 현재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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