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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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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오토쇼] 코로나 딛고 120회 잔치…주인공은 전기차·SUV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4.14 14:52

마스크 착용 극소수…전기차 시험트랙과 마이크로모빌리티 전시 눈길

AUTOSHOW-NEW YORK/ <YONHAP NO-0323> (REUTERS)

▲뉴욕 오토쇼에 참석한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 전시회인 뉴욕 국제오토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3년 만에 정상 개최됐다. 올해 행사는 13∼14일(현지시간) 프레스데이 행사로 막을 올려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 뉴욕시 맨해튼 자비츠센터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지난 1900년 시작돼 올해로 120회를 맞은 뉴욕 오토쇼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2020년은 물론 지난해에도 델타 변이의 확산 탓에 개막 직전 취소된 바 있다. 방역 규제 완화에 따라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는다. 이날 프레스데이 행사 참석자 중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소수였다.

올해 행사에는 현대차와 기아는 물론 스텔란티스, 도요타, 포드, 닛산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회사와 전기차 전문 기업 등 모두 33개 브랜드가 참가했다. 콘셉트카와 신차 등 50여 개 모델이 공개될 이번 전시회의 키워드는 전기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전기차 시장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만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번 행사에 직접 참석해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의 전동화 전환 상황과 북미 자동차 시장 동향 등을 직접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은 미래 자동차의 대세가 전기차라는 점에서 1층 전시장의 거의 3분의 2를 전기차 체험을 위한 공간으로 채웠다. 메이저 자동차 메이커들의 전기차는 물론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인디EV와 베트남 빈패스트 등 신생 업체들의 전기차 모델도 전시된다.

뉴욕 국제오토쇼 2022에서는 전기 스쿠터와 초소형 전기차 등 마이크로모빌리티를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처음으로 마련됐다. 젯슨, 비오, 스파크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전동 스쿠터와 전기 자전거 등 신개념 이동 수단이 눈길을 끌었으나, 관람객은 많지 않았다.

USA NEW YORK AUTO SHOW <YONHAP NO-8188> (EPA)

▲뉴욕 오토쇼에서 공개된 현대자동차 펠리세이드

◇ 전기차 테스트 트랙 운영…아이오닉 5, ‘WCOTY’ 3개 부문 석권

전시장 내에 마련된 전기차 테스트 트랙에서는 기아 EV6, 쉐보레 볼트, 인디EV의 인디 원, 닛산 리프, 빈패스트 V8, 폭스바겐 ID.4 EV, 볼보 XC40 리차지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현대차와 포드는 자체 전기차 테스트트랙을 따로 운영한다. 현대차 테스트트랙에는 이날 뉴욕 오토쇼를 계기로 열린 월드카 어워즈 시상식에서 ‘2022 세계 올해의 차’(WCOTY) 등 3개 부문을 수상한 전기차 아이오닉 5에 탑승하려는 참가자들이 긴 줄을 섰다. 다만 참가자들이 직접 운전할 수는 없고, 옆자리에 동승해 운전을 맡은 직원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20 월드카 어워즈’에서 기아 텔루라이드와 쏘울EV가 각각 ‘2020 WCOTY’와 ‘2020 세계 도심형 자동차’로 선정된 지 2년 만에 아이오닉 5로 다시 한번 월드카 어워즈 수상 기록을 썼다. 현대차 아이오닉 5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된 최초의 전용 전기차다.

월드카 어워즈는 ‘북미 올해의 차(NACTOY)‘와 ‘유럽 올해의 차’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꼽힌다. 특정 지역 시장을 기반으로 평가하는 다른 두 상과 달리 전 세계를 아우른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

아이오닉 5는 고성능 전기차 ‘아우디 e-트론 GT’와 프리미엄 전기차인 벤츠 ‘EQS’를 누르고 ‘세계 올해의 전기차’로, 기아 EV6와 아우디 e-트론 GT 2개 차종과 경합을 벌인 끝에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은 "높은 권위의 세계 올해의 차를 수상하게 돼 영광이다. 이는 현대차 임직원과 협력사 모두의 아낌없는 노력의 결과"라며 "이번 수상은 현대자동차의 비전인 ‘인류를 위한 진보’를 실현하겠다는 약속에 한 발 더 다가서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오닉 5는 한 차원 높은 E-GMP 플랫폼 기술과 탁월한 성능, 디자인 및 공간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차세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척하고자 하는 우리의 성과를 대표한다"며 "아이오닉 5는 전 세계 친환경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글로벌 전기차 산업 가속화를 선도하고 있다"이라고 강조했다.

지프 '뉴 왜고니어 L'

▲지프 ‘뉴 왜고니어 L’

◇ 지프, 플래그십 SUV 신차 공개…’뉴 왜고니어 L’ 등

스텔란티스 지프는 럭셔리 플래그십 SUV 왜고니어의 새로운 라인업 ‘뉴 왜고니어 L’과 ‘뉴 그랜드 왜고니어 L’을 선보였다. 새로운 트림인 ‘뉴 왜고니어 카바이드’도 함께 공개됐다.

뉴 왜고니어 L과 뉴 그랜드 왜고니어 L은 기존 왜고니어 모델보다 305㎜ 길어진 휠베이스를 가졌다. 전체 길이가 5758㎜로 3열을 접지 않은 상태에서도 최대 1251L의 적재공간을 가졌다. 휠베이스를 늘렸음에도 4x4 성능, 동급 최고의 견인력 그리고 최첨단 기술력과 안전사양은 그대로 유지됐다.

‘카바이드(Carbide)’ 트림은 올-블랙 외관 디자인됐다. 글로스 블랙 알루미늄 휠, 글로스 블랙 선루프, 그릴, 뱃지, 루프 레일, 그리고 다이아몬드 블랙 전면 하부와 후면 페시아 등이 추가됐다. 인테리어는 블랙 계열의 헤드라이너와 시트, 계기판과 도어로 이뤄졌다.

지프는 이번 2022 뉴욕 오토쇼에서 기존의 V8 엔진을 대체할 신형 6기통 트윈 터보 엔진인 ‘허리케인 트윈 터보 엔진’도 공개했다. 스텔란티스가 ‘데어 포워드 2030’에서 제시한 탄소중립 목표 실현의 일환으로 제작된 3.0L 허리케인 엔진은 기존의 V8 엔진보다 강력한 출력과 토크를 발휘한다. 연료 효율성은 15%쯤 높아져, 2023년형 왜고니어 L과 그랜드 왜고니어 L에 탑재될 예정이다.

짐 모리슨 지프 브랜드 북미 총괄 부사장은 "뉴 왜고니어 L과 뉴 그랜드 왜고니어 L은 허리케인 트윈 터보 엔진 장착으로 더욱 강력하고 효율적인 SUV로 진화했으며 동급 대비 가장 넓은 탑승 공간과 탁월한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며 "지프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분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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