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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양재 본사 전경. |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등 미래차로 전환을 위해 회사 체질을 완전히 변경하는 출발점에 서있다는 점에서 최근 위기를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각종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힘든데 전쟁까지 터졌다. 세계 최대 시장 중국에서는 주도권을 잃어가고 있고 ‘노조리스크’는 여전히 회사 발목을 잡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전쟁 여파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루블화 가치가 곤두박질쳐 ‘팔아도 손해’인 상황이다. 러시아가 우리나라를 비우호국가로 지정한 상태라 최악의 경우 생산시설 등을 빼앗길 수도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탈 러시아’ 행보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도 현대차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다.
현대차·기아는 현지 점유율 1위 기업이다. 현대차 쏠라리스, 기아 리오 등은 ‘베스트셀링카’로 통한다. 올해 1~2월 현대차는 2만 5117대, 기아는 2만 7322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양사 점유율을 합산하면 25%가 넘는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전체 판매량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5.3%다. 현대차의 경우 4.1%, 기아는 7.0%다.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 시장에서 발을 빼기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현지에 함께 진출한 협력업체들의 생계도 현대차 손에 달려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시작된 ‘공급망 이슈’도 계속되고 있다. 수천원짜리 반도체 하나가 없어 차를 못 만드는 촌극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또 변수가 생겼다. 2020년 당시 현대차를 괴롭혔던 ‘와이어링하니스’ 공급난이 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현대차는 이 부품이 없어 한 달여간 8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지 못한 바 있다.
현대차는 최근 진행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현실을 주주들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장재훈 사장은 반도체 수급난 관련 "최대 생산·판매를 통해 대기 고객을 최소화하겠다"며 "차량별 반도체 최적 배분, 대체 소자 개발 등을 통해 공급 물량을 최대로 늘려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또 공급망 안정화 전략에 대해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글로벌 반도체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부품 수 축소, 공용화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며 "핵심부품 소싱 이원화, 현지화 확대 등 안정적 생산 운영을 위해 공급망 체계도 개편하겠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손실이 커져가고 있다. 적자가 지속되자 수조원대 자금을 수혈하고 있는 처지다. 베이징현대의 손실액은 2020년 62억 8000만위안(약 1조 2000억원), 작년 50억위안(약 9500억원)에 이른다. 2016년 114만대에 달했던 현지 제품 판매는 지난해 38만대선으로 급락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는 중국에서 ‘현대 속도’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승승장구했는데, 당시 공장을 짓고 생산능력을 크게 늘린 상태에서 ‘사드 보복’ 악재를 만났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 최대 위기는 ‘노조 리스크’라고 입을 모은다. 노조가 수년간 ‘묻지마 파업’을 벌이며 권력층을 형성한 탓에 국내 생산공장의 생산성은 떨어지고 임금 부담은 치솟았기 때문이다. 당장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도 파업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분석이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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