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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2곳중 1곳, 올해 투자계획 없거나 못세웠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3.14 10:49

전경련, 500대기업 조사
기업 내부 사정보다 대외환경 불확실한 탓
해외 진출기업 '유턴 고려' 2년새 9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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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 대기업 2곳 중 1곳은 아직도 올해 투자 계획을 제대로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2022년 국내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50.5%)은 올해 투자계획이 없거나(12.4%)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38.1%)고 답했다고 14일 밝혔다.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펼쳐졌다. 응답한 회사는 105개사다.

전경련에 따르면 올해 투자계획을 세운 기업 비중은 49.5%였다. 이 중 50.0%가 투자규모를 작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작년보다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 비중은 38.5%,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 비중은 11.5%였다.

기업들은 올해 투자규모를 늘리기 어려운 이유로 △코로나19 확산세,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국내외 거시경제 상황 불안정(37.7%)과 △대출금리 인상·금융권 심사 강화 등 외부 자금조달 환경 악화(20.5%)를 양대 요인으로 꼽았다. 그 밖에 △영업실적 부진 등 경영환경 악화(15.4%) △주요 투자 프로젝트 완료(8.5%) △규제성 제도 확산 우려(6.0%) 등이 뒤를 이었다.

전경련은 올해 투자규모 미확대 사유 중 대부분(74.4%)이 기업 내부사정보다는 대외환경(거시경제 불안정, 규제강화 등)이 취약한 것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올해 투자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3대 위험요소로 △원자재발 물가상승 압력(38.9%) △주요국 통화긴축 및 이에 따른 경기 위축(19.4%) △치명률 높은 변이바이러스 출현(15.5%)을 지목했다. △중국 산업생산 차질 및 경제 둔화(10.7%) △미중의 갈등 격화 및 자국 중심 공급망 재편(6.8%) 등을 꼽은 경우도 있었다. 이 조사는 실제 러시아 군사작전 개시일 이전인 2월 17일 시작돼 현재 전쟁 상황을 반영하지는 못했다.

해외진출 기업들의 국내 유턴 의지는 코로나19 사태 2년새 눈에 띄게 증가했다. 현재 리쇼어링을 고려 중이라는 기업 비중은 2020년 5월 3.0%에서 올해 2월 27.8%로 9배 이상 뛰었다. 향후 정부 지원·국내 경영환경이 개선될 경우 검토 가능하다는 답변도 29.2%에 달했다. 10중 총 6곳(57.0%)이 리쇼어링 추진이 가능하다는 의사를 보인 셈이다.

전경련은 코로나19 기간 중 글로벌 공급망 불안 심화로 인한 생산차질과 물류비 증가, 미중 갈등 장기화 등주이 우리기업들의 리쇼어링 가능성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했다.

국내 투자환경에 대한 만족도 질문에는 기업 10중 약 1곳(13.3%)만이 ‘만족’(11.4%), 혹은 ‘매우 만족’(1.9%)한다고 답했다. 나머지 약 9곳(86.7%)은 국내 투자환경이 ‘보통 이하’라고 응답했다. ‘보통’이라는 응답 비중은 62.9%, ‘불만족’이라는 응답비중은 23.8%다.

기업들이 꼽은 국내 투자 활성화를 위한 3대 정책과제는 △규제 완화(30.1%) △세제지원 확대(26.8%) △내수 활성화 등 소비 진작(13.6%)이다. 리쇼어링 촉진을 위한 3대 과제 또한 △기업 규제환경 개선(35.3%) △세제감면 확대(29.5%) △보조금 지원 강화(17.6%)를 꼽아 상위 2개 항목이 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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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기업들이 올해 원자재가격 고공행진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투자를 주저하고 있지만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해외진출 기업의 국내복귀 수요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신정부는 기업들의 국내투자를 유인함과 동시에 리쇼어링을 촉진할 수 있도록 규제완화, 세제지원 확대 등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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