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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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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야권 단일화 제안…尹측 ‘국민경선’ 방식 거절(종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2.1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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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왼쪽)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국민경선’ 방식의 야권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사실상 거절당했다.

안 후보는 13일 오전 11시 30분께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된 특별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 통한 구체제 종식과 국민통합을 통해 미래로 가자는 목표를 동시에 이루는 것은 어느 한 사람의 힘만으로는 어렵다"며 "여론조사에 따른 국민경선 통해 야권 단일후보를 정하자"고 윤 후보에게 제안했다.

안 후보는 국민경선 방식을 제안한 이유로 "180석이 넘는 여권을 상대로 100석이 겨우 넘는 야권 의석을 갖고 대통령이 개혁과 정치안정을 동시에 이루기 위해선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압도적 승리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며 "단일화 방식이 두 당사자와 지지자들은 물론 아직 후보 정하지 못한 국민도 동의할 수 있는 합리적 방식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더 미래를 이끌 적임자인지는 오롯이 국민의 판단에 맡기면 경선은 복잡할 일도 시간 끌 일도 없다"며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합의한 방식과 문항이 있어 단일화 경선방식을 두고 다시 논점에서 논의할 이유는 없다. 기존 방식을 존중하면 윤 후보님 말씀대로 짧은 시간 안에 (단일화를) 끝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수용을 촉구했다.

갑작스러운 제안 배경에 대해서 그는 "제가 완주한다고 그렇게 이야기해도 정말 집요하게 단일화 꼬리표만 붙이려고 하니, 차라리 먼저 제안해서 국민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제 길을 가는 것이 안철수의 이름으로 정권교체를 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 측은 안 후보의 제안을 즉각 거절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안 후보가 정권교체라는 국민적 열망과 대의를 존중해 야권 통합을 위한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주길 기대한다"며 조건 없는 단일화를 요구했다.

그는 "안 후보가 밝힌 야권통합 원칙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적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긍정 평가한다"면서도 "안 후보가 ‘국민경선’이라 지칭해 제안한 방식은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적 요구에 오히려 역행할 위험을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윤 후보와 안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큰 상태에서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의 농간에 넘어가 야권 분열책으로 악용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시나 했더니 역시나"라는 글과 함께 손오공이 부처님 손바닥 안에 있는 사진을 올렸다. 이 대표는 그간 안 후보의 조건없는 후보직 사퇴와 지지선언만이 단일화의 유일한 방식이라고 주장해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안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과 관련,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기로 했다.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단일화 확정을 가정한 입장을 언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에서다. 야권 단일화가 이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굳이 이슈를 키울 필요가 없다는 계산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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